한국 재계 총수들 '트럼프 골프 회동'...관세 협상 측면 지원하나

한국 재계 총수들 '트럼프 골프 회동'...관세 협상 측면 지원하나

2025.10.19. 오전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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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무역 협상 최종 타결을 위한 막바지 협의가 미국에서 전방위로 이뤄진 가운데, 국내 주요기업 총수들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회동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할 기회도 가진 것으로 전해지면서, 정부의 관세 협상에 측면 지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미국 플로리다 주 웨스트팜비치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우리 기업 총수들과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회동, 어떻게 이뤄지고 있습니까?

[기자]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트럼프 대통령이 소유한 골프장 앞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8일 오전 9시가 좀 넘어 7km 정도 떨어진 개인 별장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출발해 이곳에 10분 만에 도착했는데요,

회동엔 삼성 이재용, SK 최태원, 현대차 정의선, LG 구광모 회장과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 마스가의 주축인 한화 김동관 부회장이 참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개인 소유 골프장에서 열린 회동에 4대 기업 총수가 한꺼번에 모인 건 처음입니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 초청으로 열린 이번 골프 회동엔 일본과 타이완 주요 기업 대표까지 수십 명이 4인 1조로 여러 팀을 꾸려 함께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한 조를 이뤄 골프를 치거나 개별적으로 만났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비공개 일정이라 정확히 확인되진 않고 있습니다.

기업들 측에서도 총수 개인 일정이라며 말을 아끼고, 백악관 역시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일정이 없는 것으로 공지한 상태입니다.

함께 라운딩에 나서진 않더라도 이후 대규모 연회장에서 식사 자리 등을 통해 만났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데요,

이번 모임이 주목받는 건 단순한 사업 협력을 넘어 한미 관세·무역 협상에 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는 상황에 열리기 때문입니다.

이 자리에서 총수들은 막판까지 치열하게 이어지고 있는 무역 협상에서 최종 타결을 위해 어느 정도 지원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에서 반도체, 배터리, 자동차 등 각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는 기업들인 데다, 더 적극적인 투자를 원하는 트럼프와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대화가 이뤄졌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국의 3,500억 달러, 약 500조 원 규모 대미 투자 펀드와 관련한 이견으로 협상이 두 달 반 넘게 교착 상태인 만큼 트럼프의 의중을 가늠하고, 한미 모두 '윈윈'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정부 협상 대표단에 이어 민관이 막바지 총력 협상에 나선 만큼,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릴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종 결과물을 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미국 플로리다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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