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사회 압박에 자취 감춰...은행은 예금 인출 사태

국제 사회 압박에 자취 감춰...은행은 예금 인출 사태

2025.10.18. 오후 6:3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캄보디아 사기범죄 단지 운영으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진 프린스그룹의 천즈 회장이 국제 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룹이 소유한 은행에서는 예금 인출 사태가 빚어질 조짐도 일고 있습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87년생으로 중국에서 태어난 프린스 그룹의 천즈 회장은 지난 2014년 캄보디아 국적을 취득한 뒤 빠르게 사업을 키워왔습니다.

급성장 배경에는 캄보디아 정권 실세들과의 관계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최고 실세인 훈 센 전 총리에 이어 아들인 훈 마네트 현 총리의 고문까지 맡으며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습니다.

청년 기업가이자 자선 사업가로도 이름을 알렸지만, 실제로는 온라인 범죄 조직을 운영하며 부를 쌓았습니다.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의 온라인 사기 범죄단지인 이른바 '태자 단지'도 프린스 그룹이 운영하던 곳입니다.

[루이스 / 캄보디아 사기 범죄 피해자 : 작업장은 덥고 답답했어요. 계속 감시당하고 제대로 하지 않으면 바로 불려갔죠]

앞서 천즈 회장을 온라인 사기 혐의로 기소한 미국은 천즈 회장이 보유한 우리 돈 21조 원 상당의 암호 화폐도 몰수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중국 역시 특별 수사팀을 꾸리면서 중국 송환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의 압박이 거세지자 천즈 회장이 현지에서 자취를 감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미 지난 연말 프린스은행 의장직에서도 물러나며 사실상 도피를 미리 준비했던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강력한 제재가 이어지면서 프린스은행에서는 예금인출사태인 '뱅크런'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언론들은 프린스은행의 주요 지점에 예금을 빼가려는 고객들이 몰려 혼란이 빚어졌다고 전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