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허위이력·사기 산토스 석방 "항상 공화당에 투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위 경력과 사기 혐의 등으로 복역 중이던 조지 산토스 전 하원의원을 석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조지는 오랜 기간 독방에 수용됐고 누가 봐도 끔찍하게 학대받았다"며 "방금 그를 즉시 석방하도록 하는 감형 명령에 서명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산토스보다 더 심한데도 수감되지 않은 사기꾼들이 많다며 "최소한 산토스는 항상 공화당에 투표할 용기와 신념, 지능을 가졌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자인 산토스 전 의원에 대한 사면 가능성을 시사해 왔습니다.

최근 뉴스맥스 인터뷰에서는 "산토스는 악착같이 거짓말 했다"면서도 "난 그를 모르지만, 그는 100% 트럼프 지지자였다"고 말했습니다.

산토스는 브라질 이민자 2세 출신으로 2022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불리한 뉴욕주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파란을 일으켰지만 경력 대부분이 날조된 사실이 드러나며 빠르게 몰락했습니다.

또 선거자금을 유용해 명품 옷을 사는 등 각종 비리 의혹도 불거지며 결국 2023년 12월 하원에서 제명됐습니다.

결국 사기와 자금세탁, 공금 절도 등 총 23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올해 4월 법원에서 징역 7년 3개월을 선고 받고 뉴저지주 감옥에 수감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산토스가 오는 2031년 9월 석방될 예정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