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참석할지 궁금해서" 가짜 장례식 연 70대 퇴역 군인

"누가 참석할지 궁금해서" 가짜 장례식 연 70대 퇴역 군인

2025.10.17. 오전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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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한 퇴역 군인이 자신의 장례식에 누가 오는지 확인하기 위해 가짜 장례식을 열어 화제다.

14일(현지시간)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비하르주 곤치 마을에 거주하는 은퇴 공군 장교 모한 랄(74)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짜 장례식'을 진행했다.

장례 절차는 실제와 완전히 똑같이 진행됐고, 모든 의식이 끝난 뒤 모한 랄은 관에 누워 화장터로 향했다. 장례식에는 수백 명이 참석해 행렬을 뒤따랐다. 시신을 태우기 직전, 화장터에 도착한 랄이 벌떡 일어나자 참석한 사람들은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

랄의 가짜 장례식은 등불을 태우며 마무리됐다. 랄의 뼛가루 대신 불에 탄 재가 인근 강에 뿌려졌다.

가짜 장례식을 기획한 이유를 묻자 랄은 "사후가 아닌 살아있을 때 나의 운구 행렬을 보고, 사람들이 얼마나 나를 존중하고 애정을 주는지 알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모한 랄은 평소 지역 사회를 위한 활동을 활발히 해 주민들의 존경을 받아 왔다. 최근에는 장마철에도 시신을 화장할 수 있도록 자비를 털어 마을에 화장장을 만들기도 했다.

YTN digital 정윤주 (younju@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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