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막바지 협상 돌입

한미, '3천500억 달러 대미 투자' 막바지 협상 돌입

2025.10.17.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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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관세협상 후속 논의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 장관급 고위 관계자들이 미국에서 막판 협상전에 돌입했습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현지 시간 16일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 만나 회담에 나섰습니다.

한미 무역협상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김 장관과 러트닉 장관은 약 2주 만에 다시 만나 3천500억 달러, 약 500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 방안을 놓고 이견을 좁히기 위해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 16일 김 장관과 함께 미국에 도착한 김용범 실장은 "지금까지와 비교해볼 때 양국이 가장 진지하고 건설적 분위기에서 협상하고 있는 시기"라며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협상이 잘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과 김 실장은 입국 직후 첫 일정으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백악관을 찾아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과 한미 조선업 협력, '마스가'의 구체적인 프로젝트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김용범 실장은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조선업 프로젝트에 굉장히 중요한 부처라며 우리나라와 미국의 조선산업 협력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서로 인식을 공유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와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해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을 만나 대미 투자 선불 요구가 한국 외환시장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습니다.

구 부총리는 특파원단과 만나 "실무 장관은 3천500억 달러 전액 선불 투자가 어렵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이해하고 있지만 얼마나 대통령을 설득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느냐 하는 부분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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