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 여성 "미국 은행들이 엡스타인 성범죄 도와"...추가 고소

피해 여성 "미국 은행들이 엡스타인 성범죄 도와"...추가 고소

2025.10.16. 오전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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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은행들이 억만장자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긴밀한 거래 관계를 유지했다는 이유로 새로운 손해배상 소송에 잇따라 직면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엡스타인 사건 피해 여성이 엡스타인과 거래 관계를 유지한 미국 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상대로 미국 연방법원에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여성은 소장에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엡스타인으로부터 성적 학대를 받았다고 주장하며 은행 측이 엡스타인과 공범들에게 특별한 대우를 해줬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엡스타인의 성범죄 범죄 행각이 지속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자신이 2013년 엡스타인 지시에 따라 뱅크오브아메리카 계좌를 개설했으며 엡스타인과 회계사가 자신의 계좌들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번 소송은 앞서 엡스타인 사건 피해자들을 대리해 JP모건체이스와 도이치뱅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벌였던 법률 대리인들과 동일한 변호사들이 맡았다고 WSJ은 소개했습니다.

JP모건체이스는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총 2억9천만 달러(약 4,100억 원)를, 도이치뱅크는 7,500만 달러(약 천억 원)를 지불하고 각각 소송을 마무리했습니다.

다만 두 은행 모두 불법 행위를 인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 소송과 별개로, 한 익명의 엡스타인 범죄 피해 여성이 뉴욕멜론은행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피해 여성은 소장에서 뉴욕멜론은행이 엡스타인의 조직적인 성범죄 행각과 관련해 3억 7,800만 달러를 지급하는 데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엡스타인은 수십명의 미성년자를 상대로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체포된 후인 2019년 뉴욕의 구치소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해 생을 마감했습니다.

석연치 않은 그의 죽음 이후 엡스타인에게 정관계 유력 인사들이 포함된 성 접대 리스트가 있다거나 사인이 타살이라는 등의 음모론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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