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내 결과"·"빠른 속도로 조율"...한미 무역협상 타결 가시권

"10일 내 결과"·"빠른 속도로 조율"...한미 무역협상 타결 가시권

2025.10.16. 오전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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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 재무부 장관이 한미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라며 열흘 안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을 찾은 구윤철 부총리도 한미가 빠른 속도로 조율하는 단계에 와 있다고 밝혀 한미 무역협상 최종 타결이 가시권에 들어온 모습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한미 경제 수장이 모두 무역협상 타결이 가까워졌음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다고요?

[기자]
네,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은 현지 시간 15일, 방송 대담에서 '현재 어떤 무역 협상에 가장 집중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한국을 꼽았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한국과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악마는 디테일, 세부사항에 있지만 해결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의 발언 잠시 들어보시죠.

[스콧 베선트 / 미 재무장관 : 한국과의 협상을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부 사항에 악마가 있다고 하지만, 우리는 그 세부 사항들을 조율해 나가고 있습니다.]

방송 인터뷰 뒤 워싱턴DC 재무부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는 '한국의 대미 투자와 관련한 이견이 해소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해소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서 한미가 현재 대화하고 있고 앞으로 열흘 안으로 결과를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워싱턴DC에 도착한 구윤철 부총리도 한미 무역협상에 대해 "빠른 속도로 서로 조율하는 단계"라고 밝혔는데요,

구 부총리의 발언도 들어보시죠.

[구윤철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 지금은 계속 이제 아주 빠른 속도로 이렇게 서로 조율하는 단계니까 또 그분들(정책실장·산업장관) 오셔서 또 러트닉 미 상무 장관과 만나고 저는 베선트 장관과 만나고 다양한 방법으로 총력 대응해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구 부총리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등에 참석하고 있는데, 이를 계기로 베선트 장관과 여러 번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두 재무 수장의 발언대로라면 한미 무역협상이 대미 투자 세부 사항 등에서 빠르게 이견을 좁히며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며 두 달 반 동안 이어진 후속 협상 최종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앵커]
다른 협상 쟁점에 대해서는 어떤 발언들을 내놨습니까?

[기자]
우리 정부는 외환시장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해 미국에 한미 무제한 통화 스와프 체결을 요구한 상황인데, 이견이 좁혀진 신호가 나왔습니다.

먼저 구 부총리는 미국이 우리나라 외환 시장에 대해서 많이 이해하고 있다며, 우리 제안을 받아들일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베선트 장관은 통화 스와프를 제공할 의향이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재무부 소관이 아니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 소관이라고 답하면서도,

만약 자신이 연준 의장이라면 한국은 이미 싱가포르와 같은 통화 스와프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규모 달러 유출이 한국의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완화할 조치가 필요하다는 한국 정부 입장을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통화 스와프의 사례로 싱가포르를 언급한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싱가포르는 코로나19 확산 시기인 2020년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 스와프를 체결했는데, 우리나라가 요구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와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일정 규모의 한미 간 통화 스와프나, 이것과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외환시장 안전장치에 양국이 합의할 가능성이 주목됩니다.

한미 관세협상의 쟁점인 3,500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의 현금 투자 비중과 관련해서는 구 부총리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다만 일본과 같은 '투자 백지수표' 방식을 우리는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을 설명했고 미국 측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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