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시신 인도부터 '삐걱'...가자 휴전 살얼음판

인질 시신 인도부터 '삐걱'...가자 휴전 살얼음판

2025.10.16. 오전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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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인질 시신 송환이 지연되면서 이스라엘에서는 불만과 실망감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인도받은 시신 1구가 인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휴전 합의에 따라 모든 시신을 조속히 반환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중부 리숀 레지온 거리에 시민들이 국기를 들고 모였습니다.

하마스가 반환한 이스라엘 인질 가이 일루즈의 장례식에서 애도를 표하기 위해서입니다.

생존한 인질 석방에 이어 신속한 시신 인도를 기대했던 가족들은 애가 탑니다.

[우디 고렌 / 사망 인질 탈 하이미의 친척 : 합의에 따르면 인질 48명 (20명 생존·28명 사망) 모두 돌아와야 하는데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많이 실망했습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 시신 28구 가운데 8구만 인도한 데 이어 2구를 추가로 인도했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하마스가 돌려준 시신 가운데 하나가 인질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며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하마스는 이 시신이 2024년 5월 난민 캠프에서 수습한 이스라엘군 병사의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인 시신 45구를 추가로 반환해 지금까지 총 90구를 돌려준 이스라엘은 하마스가 휴전 1단계 합의에 따라 모든 시신을 송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쇼시 베드로시안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이 문제에 대해 타협하지 않겠습니다. 사망한 우리 인질들이 돌아올 때까지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은 가자지구 남단 라파 검문소를 다시 개방해 구호물자 반입을 허용했습니다.

정부 내 강경파들은 하마스가 시신 인도 약속을 어기면 구호물자 공급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하마스는 일부 인질의 시신을 수습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입장이어서, 2단계 협상으로 언제 넘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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