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고문 수법 기밀 해제...끔찍한 '워터보딩'·'기립 자세'

CIA 고문 수법 기밀 해제...끔찍한 '워터보딩'·'기립 자세'

2025.10.14.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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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앙정보국, CIA의 비밀감옥에서 알카에다 관련 용의자를 고문하는 데 쓰인 수법을 담은 기밀 해제 전문이 공개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현지 시간 13일 쿠바 관타나모 해군기지 내 수용소의 한 수감자를 변호하고 있는 변호사 제임스 G 코널 Ⅲ세가 9페이지짜리 문서를 정보공개 청구로 입수해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전문의 일부에는 2002년부터 수감 중인 '아브드 알-라힘 알-나시리'라는 수감자가 어떤 수법으로 고문을 당했는지 나와 있습니다.

알-나시리는 '워터보딩'이라는 방식의 물고문을 당하던 중 익사할뻔했고 이후 팔에 족쇄를 채워 머리 위로 들도록 한 뒤 세워 놓고 60시간 동안 잠을 재우지 않는 '스트레스 자세' 고문을 받기도 했습니다.

또, 몸 가까이에 무선 전동 드릴을 대고 작동시키거나 머리에 자루를 씌워 놓았다가 권총을 머리에 가져댄 상태에서 자루를 벗기는 방식으로 고문하기도 했습니다.

알-나시리는 2000년 10월 예멘 아덴 항에 정박 중이던 미 해군 구축함 'USS 콜'에 대한 자살폭탄테러와 관련해 기소됐으며, 내년 6월 재판이 시작됩니다.

CIA가 고문 기술 개발 의뢰를 위해 체결한 계약 규모는 1억8천만 달러였으며, 실제로 지불한 돈은 2005년부터 2009년까지 8천100만 달러였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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