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양자컴퓨팅 등 투자' 발표에 관련주 20% 안팎 급등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가 양자컴퓨팅 등 주요 첨단 기술에 대규모로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뒤 양자컴퓨팅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리게티 컴퓨팅(25.02%)과 디웨이브 퀀텀(23.02%), 아르킷 퀀텀(20.09%) 등 양자컴퓨팅 대표 기업들의 주가가 20% 넘게 상승했습니다.

아이온큐(16.19%)와 퀀텀 컴퓨팅(12.86%)도 10% 넘는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이들 양자컴퓨팅 관련 종목들의 주가에는 JP모건의 장기 투자 계획 발표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JP모건은 미국의 국가 경제 안보와 회복력에 핵심적인 산업을 지원하기 위해 10년간 총 2,142조 원 규모의 자금 조달·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위해 미국 내 선별된 기업들의 성장 촉진, 혁신 가속화, 전략적 제조업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최대 14조 원 규모의 직접 지분 투자와 벤처 캐피털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투자 대상인 4가지 핵심 분야로 핵심 광물과 로봇공학 등을 포함한 공급망·첨단 제조, 방위 기술·자율주행 시스템·드론·보안 통신 등을 포함한 국방·항공 우주를 꼽았습니다.

또 배터리 저장, 전력망 복원력 등을 포함한 에너지, 인공지능(AI)과 사이버 보안, 양자컴퓨팅을 포함한 첨단·전략적 기술 분야도 포함됐습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이 국가 안보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 제품, 제조 분야에서 신뢰할 수 없는 공급원에 지나치게 의존하게 된 현실이 명백해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의 안보는 미국 경제의 강건함과 회복력에 달려 있다"며 "미국은 더 빠른 속도와 더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양자컴퓨팅 기업들은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미국의 거대 기술기업들이 잇달아 투자에 뛰어들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으며 주가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리게티 컴퓨팅과 디웨이브 퀀텀은 지난 한 달간 주가가 각각 186%, 122% 상승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