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아침 모든 인질 석방"...'가자 휴전 서명' 트럼프 중동행

[앵커]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억류된 자국민 인질 20명 모두 현지 시간 13일 아침, 우리 시간 오늘 오후 석방된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연설한 뒤 휴전 성과를 알리는 정상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중동으로 향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제 전쟁은 그만!", "트럼프 대통령 감사합니다!]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앞두고, 이런 문구가 적힌 간판이 텔아비브 중심가를 가득 메웠습니다.

[루비 첸 / 숨진 이스라엘 군인의 아버지: 우리는 더 좋은 미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에서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입니다.

인질 석방에 맞춰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3일 오전 11시쯤 이스라엘 의회에서 연설을 하고 인질 가족도 만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방문을 앞두고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모든 인질을 인도받을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생존 인질 20명 석방 이후, 남은 28명의 유해 인도가 이뤄집니다.

[쇼시 베드로시안 /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 : 우리 인질들의 석방은 월요일 이른 아침에 시작될 것입니다. 생존 인질 20명 모두 한꺼번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합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도 인질-수감자 교환이 13일 아침에 시작된다고 확인했습니다.

인질들은 국제적십자를 통해 이스라엘군에 인계돼, 레임 군부대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뒤 가족과 재회하게 됩니다.

이스라엘은 모든 인질이 국경을 통과하는 게 확인되면 팔레스타인 수감자 석방을 시작할 방침입니다.

현지 시간 13일 이집트에서는 가자지구 평화를 논의하는 정상회의가 예정돼 유럽과 중동 20개국 정상들이 총출동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 종전안 합의 서명식을 통해 2단계 평화 계획 의지를 담은 이행 방안 등을 국제 사회에 알릴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하마스는 무장 해제에 반대하고 있고, 철수를 시작한 이스라엘군도 가자 주요 지역에 남아 있어 무력 충돌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이정욱


YTN 조수현 (sj1029@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