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 트럼프 정부 '대학 지원금 협약' 서명 첫 거부

MIT, 트럼프 정부 '대학 지원금 협약' 서명 첫 거부

2025.10.12. 오전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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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매사추세츠공과대학이 트럼프 미 행정부가 연방 지원금 지급 조건으로 요구한 협약 서명을 거부했다고 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샐리 콘블루스 MIT 총장이 지난 10일 미 행정부에 서한을 보내고 "과학 연구에 대한 재정 지원은 오로지 과학적 성과에 기반해야 한다"며 협약 서명을 처음으로 거부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 9곳에 서한을 보내 고등 교육의 학문적 우수성을 위한 협약서명을 요구했습니다.

협약에는 입학·채용 과정에서 인종이나 성별 고려 금지, 외국인 학부생 등록률 15%로 제한, 대학입학자격시험(SAT)이나 유사시험 성적 제출 의무화, 등록금 5년간 동결 등의 조항이 포함돼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이 협약에 서명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연방 지원금을 포함해 여러 혜택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한을 받은 대학은 다트머스대학과 펜실베이니아대, MIT, 브라운대, 밴더빌트대, 애리조나대, 서던캘리포니아대, 텍사스대, 버지니아대학 등 9곳입니다.

리즈 휴스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일생일대의 고등교육 혁신 기회를 거부하는 대학은 학생이나 학부모를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급진 좌파 관료들에게 굴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기 재집권 이후 하버드대와 듀크대 등 미국 명문 대학교들을 대상으로 연구 지원금을 중단하며 대학 내 다양성 정책 폐기와 반유대주의 근절 등을 요구해 왔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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