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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절멸 위기였던 '푸른바다거북'이 야생에서 생명력을 회복하고 있는데, 수십 년간 이어진 인간의 끈질긴 보존 노력이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결과로 해석됩니다.
현지시간 10일 BBC 등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전 세계 생물종의 보존 상태를 평가하는 '적색목록'(Red List) 최신 개정판에서 푸른바다거북의 멸종위기 단계를 기존 '위기'에서 '관심 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UCN 적색목록은 생물종의 멸종 위기 단계를 평가해 ▲ 절멸 ▲ 야생절멸 ▲ 위급 ▲ 위기 ▲ 취약 ▲ 준위협 ▲ 관심대상 ▲ 정보부족 ▲ 미평가 등의 범주로 나누는데, 푸른바다거북의 멸종 위기 단계는 세 단계나 내려갔습니다.
전 세계 바다에서 푸른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늘고 서식지가 확대돼 멸종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의미입니다.
바다에 서식하는 거북 종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푸른바다거북은 체내의 지방이 푸른 빛을 띠어 이런 이름을 얻었는데, 온순하고 느긋한 성격으로, 성체는 주로 해초와 해조류를 먹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지역에서 푸른바다거북의 고기나 알이 별미로 인식되고, 등딱지가 고급 장식품 재료로 쓰이면서 남획의 대상이 됐고, 의도치 않게 어선의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 위기에 직면하자 1982년 IUCN은 푸른바다거북의 멸종 위기 등급을 '위기'로 평가했고, 이 등급이 2023년까지 유지됐습니다.
인간이 끼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다른 인간들이 나섰습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각지의 환경운동가들은 산란 후 바다로 복귀하는 바다거북과 그 알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 해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이들은 갓 알에서 나온 새끼들이 채 바다로 가기 전에 인간 등 천적에 당하지 않도록 알을 직접 부화시켜 바다에 놓아주기도 했습니다.
바다거북 남획을 중단하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바다거북이 어선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찾았습니다.
브렌던 고들리 영국 엑서터대학교 교수는 "최근 약 50년 간의 종 보존 노력 덕분에 푸른바다거북의 전체 개체 수가 전 세계 상당수 지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수십만 명이 이 동물을 돌보고자 노력했는데 의심의 여지 없이 그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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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0일 BBC 등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전 세계 생물종의 보존 상태를 평가하는 '적색목록'(Red List) 최신 개정판에서 푸른바다거북의 멸종위기 단계를 기존 '위기'에서 '관심 대상'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습니다.
IUCN 적색목록은 생물종의 멸종 위기 단계를 평가해 ▲ 절멸 ▲ 야생절멸 ▲ 위급 ▲ 위기 ▲ 취약 ▲ 준위협 ▲ 관심대상 ▲ 정보부족 ▲ 미평가 등의 범주로 나누는데, 푸른바다거북의 멸종 위기 단계는 세 단계나 내려갔습니다.
전 세계 바다에서 푸른바다거북의 개체 수가 늘고 서식지가 확대돼 멸종의 우려가 어느 정도 해소됐다는 의미입니다.
바다에 서식하는 거북 종 가운데 몸집이 가장 큰 푸른바다거북은 체내의 지방이 푸른 빛을 띠어 이런 이름을 얻었는데, 온순하고 느긋한 성격으로, 성체는 주로 해초와 해조류를 먹습니다.
과거에는 일부 지역에서 푸른바다거북의 고기나 알이 별미로 인식되고, 등딱지가 고급 장식품 재료로 쓰이면서 남획의 대상이 됐고, 의도치 않게 어선의 그물에 걸려 죽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개체 수가 크게 줄어 멸종 위기에 직면하자 1982년 IUCN은 푸른바다거북의 멸종 위기 등급을 '위기'로 평가했고, 이 등급이 2023년까지 유지됐습니다.
인간이 끼친 피해를 되돌리기 위해 다른 인간들이 나섰습니다.
BBC방송에 따르면 각지의 환경운동가들은 산란 후 바다로 복귀하는 바다거북과 그 알을 보호하기 위해 서식지 해변 순찰을 강화했습니다.
이들은 갓 알에서 나온 새끼들이 채 바다로 가기 전에 인간 등 천적에 당하지 않도록 알을 직접 부화시켜 바다에 놓아주기도 했습니다.
바다거북 남획을 중단하도록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바다거북이 어선 그물에 걸리지 않도록 다양한 대책을 찾았습니다.
브렌던 고들리 영국 엑서터대학교 교수는 "최근 약 50년 간의 종 보존 노력 덕분에 푸른바다거북의 전체 개체 수가 전 세계 상당수 지역에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십 년 동안 수십만 명이 이 동물을 돌보고자 노력했는데 의심의 여지 없이 그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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