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콧대' 꺾인 스타벅스, 시애틀 대표 매장도 문 닫았다

'콧대' 꺾인 스타벅스, 시애틀 대표 매장도 문 닫았다

2025.10.11. 오전 01: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세계 최대 커피 회사인 스타벅스가 미국 시애틀의 상징적인 대표 매장을 폐점했습니다.

콧대 높던 커피 시장의 공룡이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 순이익이 6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올해 해고하는 직원 수가 2천 명에 이를 전망입니다.

신호 기자입니다.

[기자]
스타벅스의 고향, 미국 시애틀에 있는 대형 매장이 문을 닫았습니다.

원두를 직접 볶는 커피 하우스로 고급 커피를 체험할 수 있는 스타벅스의 상징적인 매장이었습니다.

[빅토리아 존스, 전 스타벅스 직원 : 항상 사람들이 북적였어요. 폐쇄됐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스타벅스는 북미 지역에서 매장 수백 곳을 폐쇄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올해 2분기 순이익이 47% 줄어드는 등 6분기째 순이익 감소세가 이어진 탓입니다.

올 초 직원 1,100명을 감원했는데 추가로 900명을 해고할 계획입니다.

이번 구조조정과 매장폐쇄에는 10억 달러, 약 1조 4천억 원이 들어갑니다.

스타벅스는 폐쇄 매장에 붙인 공고문에서 "변화의 시기에 직원들을 지지하고 도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노동조합에 소속된 직원들은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로렌 바커, 스타벅스 직원 : 우린 어떠한 다른 선택지도 받지 못했어요. 전환 배치도 없었고, 그저 '미안하지만 끝이야'라는 말뿐이었죠.]

스타벅스의 구조조정 발표는 미국 2분기 GDP가 3.8%나 성장했다는 통계와 맞물려 더욱 도드라졌습니다.

[마크 햄릭, 뱅크레이트 수석 경제분석가 : 미국 경제는 예상보다 훨씬 탄탄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어요. 최근 몇 년간 큰 충격을 받았음에도 말이죠.]

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려있는데도, 커피 시장의 경쟁과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고 커피값에 걸맞은 가치를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못했다는 뜻이라 스타벅스에는 뼈아픈 성적표입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신호 (sino@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