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총리, 경제사절단 이끌고 방북...비핵화 없는 경협 재개?

중국 총리, 경제사절단 이끌고 방북...비핵화 없는 경협 재개?

2025.10.10. 오후 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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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맞춰 답방한 중국 리창 총리,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간 거로 확인됐습니다.

비핵화 없는 경제 협력이 재개되는 건 아닌지 우려도 나오는데, 과연 어떨까요?

베이징에서 강정규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평양 순안 국제공항에 도착한 중국 리창 총리.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과 상무부장 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수행했습니다.

단순 당 대 당 교류가 아닌 당정 경제 사절단을 이끌고 간 겁니다.

북한에서도 박태성 내각총리가 공항 영접에 나서고,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도 이뤄졌습니다.

중국의 차기 5개년 계획 수립을 앞두고 북한과 경제·무역 활성화를 논의했단 인상을 준 셈입니다.

[북한 조선중앙 TV : 중국 공산당의 영도 밑에 제14차 5개년계획을 성과적으로 완수하고, 현대화된 사회주의국가를 전면적으로 건설하기 위한….]

북한의 당 창건 80주년 경축행사에선 중국 서열 2위인 리 총리가 김 위원장 오른편에 섰습니다.

베트남 정상은 물론 러시아의 2인자 보다 예우한 의전 형식으로 평가됩니다.

왕년의 공산권 지도자들이 뭉친 '안방 잔치'에서 김정은은 재차 핵무장의 정당성을 주장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 미제의 가증되는 핵전쟁 위협에 대처해 경제 건설과 핵무력 건설을 병진시키면서 사회주의 건설의 새로운 도약기를 열어야 했습니다.]

중국 경제를 총괄하는 총리의 방북은 양측 간 각종 경협 논의가 활발하던 2009년 이후 16년 만입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 김정은의 핵 폭주에 따라 중단됐던 경협이 재개될 경우 한반도 비핵화 원칙은 훼손될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중국이 미국 우선주의에 맞서 국제 질서의 수호자를 자처해 온 만큼 UN 안보리 대북 제재를 위반하는 경협에 나서긴 어렵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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