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ON] 북, 대규모 열병식 예상...중·러 2인자 평양 도착

[이슈ON] 북, 대규모 열병식 예상...중·러 2인자 평양 도착

2025.10.10.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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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이정섭 앵커
■ 출연 : 김희준 YTN 해설위원(MCL),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노동당 창건 80주년을 맞아 전야제를 연 데 이어 오늘 밤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열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권력 서열 2인자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어떤 메시지를 낼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김희준 YTN 해설위원,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10월 10일 쌍십절, 북한 노동당 창건 기념일인데 오늘이 80주년입니다. 이게 어떤 의미가 있는 거죠?

[기자]
먼저 북한에서 노동당이라고 하면 유일한 집권당이고요. 모든 국가기구와 정책을 통제하고 관리하는 그런 기관입니다. 그런 만큼 북한은 당 중심의 국가체제이고 그렇기 때문에 당 창건일은 9월 9일 정권 수립일에 이어서 가장 중요한 기념일입니다. 실제 노동당이 공식 출범한 것은 1949년입니다마는 1945년 10월에는 노동당의 뿌리인 '조선공산당 북조선분국이 출범한 날입니다. 그런데 김일성 등장과 혁명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이날을 노동당의 출발로 삼고 있는 겁니다. 북한 체제의 정통성과 결속을 강조하는 큰 기념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특히 북한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꺾어지는 해, 이른바 정주년 80주년이기 때문에 그런 만큼 대대적으로 아주 크게 이번에 열병식을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의 입장에서는 핵 무력을 완성하고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력이 주요국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상황에서, 북한의 위상과 발전상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그런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이고요. 또한 내년 초쯤으로 예상되는 9차 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부터 단단히 하는 그런 계기로 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내부 결속의 계기가 될 것 같다. 열병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규모가 굉장할까요?

[김열수]
제가 볼 때는 역대급 규모가 될 것 같다고 생각하고요. 첫째는 병력하고 거기에 동원되는 주민들. 아마 수만 명의 군중들이 거기에 동원되지 않겠는가라고 보고요. 병력도 아마 역대급으로 동원이 될 거다라고 하는 겁니다. 두 번째는 여기에 참석하는 외빈들의 면면들이 아주 화려하다는 거죠. 그래서 아시다시피 리창 총리도 오고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오고. 그리고 또 럼 베트남 서기장, 시리아 국가주석. 여태껏 이런 정도의 사람들이 와서 열병식에 참석한 것은 없었거든요. 그런 면에서 역대급이다라고 보고요. 세 번째는 오늘 열병식을 할 때 동원되는 무기 체계들이 역대급일 것이다, 이렇게 봐요. 왜냐하면 올해가 어떻게 보면 국방발전5개년 계획의 마지막 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태까지 북한이 스스로 개발해 왔던 것을 보여주는 아주 절호의 기회다라고 보고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화성-20형이라든지 SLBM이라든지 또 극초음속미사일, 그러니까 화성-11마형이라든지 또는 새로운 드론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대규모로 보여줄 가능성도 있다. 그런 생각을 합니다.

[앵커]
북한의 열병식 규모도 크고 공개되는 무기도 역대급일 것이다, 이렇게 예측해 주셨는데. 원래는 열병식이 어젯밤에 열릴 것으로 예상이 돼서 오늘 우리가 화면을 함께 볼 수 있을 거라고 예상을 했는데 늦어졌어요. 비가 내린 건가요?

[기자]
아마 기상 상황 때문으로 예상됩니다. 당초 북한의 역대 열병식을 돌아보면, 2010년대까지는 주로 오전에 열렸고 이렇게 야간 심야 행사로 된 것은 2020년대부터인데 오늘 종일 평양에서 비가 내리고 흐리다고 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행사를 조금 늦춘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전에 합참 관계자가 얘기하기를, 현재 북한에서 장비나 미사일을 동원한 예행연습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기 때문에 오늘 야간에 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북한이 이렇게 야간에 열병식을 연 것은 2020년대부터인데. 그렇게 하면 화려한 조명이라든가 드론을 통한 항공 촬영 등을 통해서 극적인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앵커]
실장님께서 아까 참석자들의 면모를 짚어주시긴 하셨는데. 중국과 러시아 모두 권력 서열 2인자가 파견된 상황이란 말이죠. 아무래도 북한 입장에서는 푸틴이나 시진핑이 직접 오기를 기대했을 것 같은데 2인자 참석도 의미가 있는 거죠?

[기자]
큰 의미가 있다고 보겠습니다. 5년 전에 북한의 노동당 75주년 열병식 기념식에서 중국은 류윈산 상무위원 권력서열 5위를 보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시진핑 주석이 오면 북한 입장에서야 최고였겠지만 시 주석은 APEC 정상회담과 미중 정상회담 등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고요. 이번에 권력서열 2위의 총리를 보낸 것은 중국으로서는 굉장히 큰 성의를 보인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지난달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직접 베이징을 찾아서 처음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하면서 북중러 정상과 어깨를 나란히 했고 그리고 얼마 전 최선희 외무상이 베이징을 직접 찾아서 북중 외교장관회담을 갖지 않았습니까? 이런 일련의 북중 간의 관계 회복과 협력 관계 공고화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러시아 역시 5년 전 75주년 열병식에는 아무도 대표단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권력서열 2위의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를 보낸 것은 최근에 이어지고 있는 북러 간의 밀착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특히 지난해 푸틴이 평양을 찾아서 양국 간에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양국 간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공고히 했고 또 우크라이나전에 북한군을 파병을 하면서 양국의 군사적 동맹 관계로 격상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만큼 북중러 3국 정상이 지난달 톈안먼 망루에 함께 오른 데 이어서 3국 최고위급 인사들이 이번에 김일성 광장 주석단에 나란히 하면서 3국 간의 연대 공고를 대내외에 과시하면서 반미, 반서방 연대를 더욱 과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처럼 중국 열병식에서 북중러 연대를 과시했고요.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면서 북한과 러시아 간에 혈맹 관계도 중시되고 있는 이런 상황인데 러시아과 북한이 최근에 공동성명도 발표하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 내용을 짚어봐야 할 것 같은데 러시아가 북한의 핵을 용인하겠다, 이렇게 해석을 해야 할까요?

[김열수]
그래서 이번에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북한을 방문을 했잖아요. 그래서 오늘도 여기에 참여하게 될 텐데. 그래서 이 사람이 거기 가서 이 사람이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기도 하지만 통합러시아당 당수이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이 북한에 가서 거기에서 둘이서 북한의 노동당하고 같이 공동성명을 발표한 줄 알았더니 그게 아니고 그거랑 무관하게 공동성명이 발표됐거든요. 그래서 공동성명 내용을 보니까 우크라이나 파병에 대해서 감사한다는 내용도 있고 반서방연대를 강화해 나가자는 그런 내용도 있는데, 지금 앵커님께서 질문하신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것이 이게 북한의 핵무기를 용인한 것 아닌가, 그런 내용이 들어 있다는 건데. 내용에 보니까 통합러시아당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지도부가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들에 대해서 확고한 지지를 표한다, 이런 얘기거든요. 그러면 국방력 강화를 위해 취하는 조치, 이 속에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과 관련된 것도 포함되는 거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그래서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보면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잖아요. 핵무기를 용인한다는 직접적인 표현이 아니고 아주 두루뭉술하게 표현했다는 것을 우리가 유념할 필요가 있고요. 두 번째는 이런 생각이 들어요. 이게 당과 당의 차원이지 러시아의 정부 차원에서 이렇게 표현한 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유념하면서 이번에 발표된 내용을 볼 필요는 있겠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저희가 북중러의 연대를 이야기하지만 생각이 다 같지 않을 수도 있지 않겠습니까? 중국에서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볼까요?

[김열수]
중국의 한반도 정책은 딱 세 가지로 정해져 있죠. 하나는 한반도 비핵화, 두 번째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세 번째는 모든 분쟁은 대화로 해결한다. 이 딱 세 가지로 정해져 있거든요. 지난번에 김정은이 중국에 가서 천안문 망루에 서고 그리고 난 뒤에 북한과 중국과 정상회담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 정상회담 할 때 한반도 비핵화라는 표현이 빠져 있었어요. 그래서 이 문제를 가지고 여러 가지 해석들이 많았는데. 제가 볼 때는 그 뒤에도 우리가 여러 가지 외교적 루트를 통해서 확인도 했고 이번에 조현 외교부 장관이 다시 중국에 대해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주고 건설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얘기도 했고.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중국의 대한반도 정책의 핵심적인 내용, 한반도 비핵화에는 바로 북한의 비핵화를 의미하기 때문에 그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북중러 연대 관계에 대해서 살펴봤는데 중국과 러시아 외에도 이번에 베트남 권력 서열 1위 주석도 방북을 했습니다. 이건 어떤 의미로 봐야 할까요?

[기자]
김정은 위원장 공식 집권한 것이 2012년이니까 올해가 집권 14년차가 되는 해입니다. 김정은 위원장 지난달 중국을 찾아서 처음으로 다자외교 무대에 데뷔한 뒤 상당히 외교적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를 바탕으로 해서 광폭 외교 행보를 이어간다, 이렇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번 행사 축하 사절단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권력서열 2위뿐만 아니라 말씀하신 대로 또 럼 공산당 서기장, 그리고 시술릿 라오스 국가주석까지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이들과 앞서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양국 간에 친선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자고 약속을 했는데, 이는 중국과 러시아, 베트남, 라오스 위에도 브라질, 니카라과 같은 반서방 또는 비동맹국가대표단도 속속 참여를 하고 있거든요. 이것은 중국과 러시아를 뒷배 삼아서 사회주의 동맹을 확대함으로써 북한의 외교적 지평을 넓히려는 포석으로 분석이 됩니다. 이를 통해서 미국을 비롯한 서방의 북한 비핵화 추구 목표, 그리고 대북제재 노선에 대응하는 한편 다자 외교무대에서도 북한의 위상을 높이겠다, 그런 전략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렇게 각국의 이른바 권력자들이 참석을 하니까 자리 배치가 어떨 것인가라는 관심도 생기는 것 같은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왼편과 오른편에 러시아와 중국, 어떻게 자리 배치를 예상하십니까?

[김열수]
저도 사실상 그거 때문에 관심을 많이 갖고 있었거든요. 그리고 북한 스스로도 굉장히 골머리를 앓았을 겁니다.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또럼은 베트남의 서기장이잖아요. 그리고 통런 같은 경우는 라오스의 국가주석이거든요. 그러면 이 사람들이 리창 총리는 중국의 2인자고 또 메드베데프는 러시아의 2인자잖아요. 그런데 이런 사람보다 더 높은 지위를 갖고 있는 것이 맞거든요. 그래서 이 사람들을 어디로 배치할 것인가 굉장히 관심을 갖고 봤는데 그 답은 아주 쉽게 나왔습니다. 왜냐하면 어제 경축연 벌였잖아요. 능라도5일경기장에서 엄청나게 게임도 하고 그랬는데 거기 보니까 김정은 오른쪽에 바로 바로 리창 총리가 있고 김정은 왼쪽에는 또럼 서기장이 있고 또럼 서기장 왼편에 메드베데프 러시아 부의장이 있었고요. 그리고 리창 총리 오른쪽에 통룬 라오스 국가주석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어제 있었던 그 좌석이 오늘 만일 열병식을 하면 그대로 배치되지 않겠는가 이런 생각을 해요. 아마 제가 볼 때는 메드베데프 부의장이 속으로는 기분 나쁘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개인적으로 합니다.

[앵커]
오늘 밤에 펼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 어떤 모습일지 예측해 보고 있는데. 김정은 위원장의 메시지도 주목이 됩니다. 우리나라를 향해서 어떤 메시지를 낼 수 있을지. 최근에는 한국 영토가 안전하겠냐, 이런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북한은 더이상 우리를 남한이라 부르지 않고 한국이라는 공식 명칭을 사용하며 국가대 국가의 관계. 그것도 적대적 두 국가론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것은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 이후 한국의 역할에 기대감이 대폭 없어졌고 전 정부의 대북 압박 기조 속에 한국과의 대화를 통해서 상황의 진전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것이거든요. 때문에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대북 유화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거기에도 코웃음을 치고 있고 한국과 대화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우리 정부의 비핵화 3단계 해법에도 연일 강경 기조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최근에 열린 북한의 일종의 방위산업박람회에서 거기서 개막 기념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 동맹이 진화하고 있다고 얘기하면서 더 이상 한국의 영토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위협을 했습니다. 이것은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북한의 핵무력 또 군사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해서 대북군사조치의 가능성도 경고한 것이다라고 읽히고요. 북한은 이번 열병식을 통해서 진화된 ICBM 화성-20형을 내놓을 것인가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데. 이런 가운데 ICBM 시험 발사를 위한 엔진 시험 준비 정황도 포착이 되기도 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 같은 언급은 한국의 APEC이라는 국제적 행사를 앞둔 상황에서 위협을 강화하면서 자국의 주목도를 높이는 한편 도발의 명분을 쌓고 향후 있을 수 있는 협상의 지렛대로 삼으려는 그런 포석이라고 해석이 됩니다.

[앵커]
그런데 북한이 이렇게 우리를 향해서는 안전하겠느냐, 이런 식으로 위협 메시지를 내놓고 있는데 미국을 향해서는 뉘앙스가 다른 것 같습니다.

[김열수]
잘 설명을 하셨지만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이 가지고 있는 특수자산을 한국의 중요 표적에 할당까지 했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러면서도 미국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은 계속 유화적인 얘기들을 하는 거거든요. 김여정의 담화에서도 그렇고 김정은의 시정연설에서도 그게 나타나잖아요. 그래서 비핵화라고 하는 것, 미국이 비핵화라는 것에 집착하지 않고 털어버리면 언제라도 대화할 수 있다고 얘기하는 거거든요. 그 얘기가 바로 트럼프 대통령하고 만나고 싶다라고 하는 것을 간접적으로 이야기하는데, 단 조건은 북한에 비핵화를 요구하지 마라고 하는 거거든요. 사실상 얼마 전에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뭐라고 그랬습니까? 아무런 조건 없이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고 얘기했잖아요. 그전까지만 하더라도 비핵화 조건 위에 언제든지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한 것에서 상당히 뉘앙스가 바뀐 거거든요. 그래서 아마 트럼프 대통령의 APEC 참석을 계기로 해서 김정은과 깜짝 만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또 하나 궁금한 것, 열병식에 김주애가 등장할까요?

[기자]
다들 귀추가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김주애, 특히 지난달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갈 때 김정은 위원장이 대동을 했습니다. 물론 텐안먼 망루에는 오르지 않았는데요. 만약에 김주애가 그동안 안보 관련 행사에 잇따라서 참석했다는 측면에서 이번에도 김주애가 주석단에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입니다. 만약에 그 자리에 참석한다면 김주애를 후계자로서의 위상을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그런 것으로 보이고 북한 매체의 보도를 통해서 김주애에 대한 공식 명칭의 변화라든가 이런 것이 있는지를 조금 더 주목해서 봐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앞서서 APEC 정상회의 언급해 주셔서 그 이야기를 하자면 지금 열병식이 APEC 정상회의랑 비슷한 시기에 열리다 보니까 맞불 형식이 눈에 띕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치기 방한을 하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는 했는데 1박 2일은 머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기자]
이번 APEC 정상회담은 2005년 부산 APEC에 이어 20년 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행사이고 미중 정상이 13년 만에 방한하는 것이고 해서 관심을 가지는데 당일치기가 되는 것 아니냐라는 우려가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미 대통령 방한 일정이 29일 단 하루 또는 1박 2일에 그치고 31일 APEC 개막식과 본회의에는 불참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제가 봐도 트럼프 대통령이 29일날 와도 한미 정상회담 또 미중 정상회담을 갖고 곧바로 돌아간다는 것은 사실상 일정상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요. 그리고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협상이라든지 이런 주요 현안이 있는 상황에서 긴밀한 동맹이 한국이 여는 APEC이라는 큰 규모의 행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당일치기만 하고 돌아간다면 우리로서는 굉장히 우려되고 씁쓸한 상황 같아 보입니다.

[앵커]
당일치기로 왔다간다, 이런 얘기가 돌았던 것은 관세협상의 밀당일 수 있다, 이렇게 보세요?

[기자]
그런 측면도 있을 수 있지만 그것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속성상 다자외교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요. 양국 간에 양자회담을 통한 미국 이익의 극대화를 가장 추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그런 말이 나온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1박 2일 머문다면 29일은 한미 정상회담, 30일은 아마 미중 정상회담이 될 것 같고. 다만 31일에 APEC 정상회의가 개막을 하는데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나오는데. 우리 정부는 그래도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에 1박 하는 김에 하루 더 머물면서 적어도 본회의는 참석하는 모양새는 만들려고 끝까지 조율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이 이야기를 해 봐야 될 것 같은데. 앞서서 리포트를 보고 왔지만 노벨평화상에 대한 관심이 있습니다. 오늘 저희 시간으로 6시쯤에 발표가 될 예정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이 상에 대해서 욕심을 냈잖아요.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김열수]
제가 볼 때 받을 가능성은 적지 않을까 이렇게 봐요. 세 가지 이유 때문에 그렇습니다. 첫 번째는 노벨상위원회가 가지고 있는 것이 개인이나 단체의 단기적인 성과보다는 지속 가능한 평화를 얼마만큼 추구해왔는가, 그걸 보는 거거든요.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인 태도, 미국만을 위한 것, 다자주의에 참석 안 하는 것. 이런 것들이 어떻게 보면 노벨상위원회의 추구하는 가치하고 안 맞잖아요. 그게 첫 번째고요. 두 번째는 절차적인 문제가 있습니다. 노벨상 후보자들은 1월 31일까지 해야 되거든요. 이미 지났어요. 그래서 굳이 여기에 대해서 노벨상을 주겠다고 하면 트럼프 대통령 1기 때 그때 당시에 했던 싱가포르에서의 북미 정상회담, 그렇지 않으면 아브라함 협정. 그런 것들을 통해서 이스라엘과 아랍 국가들 간 외교관계를 정상화시킨. 그런 것들이 오히려 될 가능성이 높고요. 세 번째는 정치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될 겁니다. 만일에 트럼프 대통령한테 노벨상 주면 노벨위원회가 어떻게 되겠어요? 권위 이런 것들이 엉망진창이 되겠죠. 엄청난 논란을 불러일으키게 될 겁니다. 이런 여러 가지 이유 때문에 수상의 가능성은 낮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베팅 사이트도 3%, 굉장히 낮게 본다고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오바마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노벨평화상 받았다. 나는 7개 전쟁을 멈춰 세웠기 때문에 나는 반드시 받아야 한다. 이런 의지를 피력하고 있는데. 지금 노르웨이가 떨고 있다는 보도도 나옵니다. 만약 트럼프가 상을 못 받으면 보복할 거다, 이런 예상을 하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데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노벨상을 주지 않으면 엄청난 관세를 매길 거다, 이런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그렇게 보복하면 정말 국제적인 지도자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노벨상에 집착하는 것은 워낙 자신에 대한 자기애가 강한 정상이기도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과의 견제, 그런 게 가장 큰 이유기도 합니다. 트럼프 1기 정권 출범 때부터 오바마 전 대통령 지우기에 몰입을 했었고. 본인은 7개 전쟁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이번에는 가자지구 합의안까지 나오면서 8개 전쟁을 해결했다는 그런 점을 내세우고 있는데요. 아까 김 실장님 말씀하신 대로 이미 노벨위원회는 가자 전쟁 휴전안이 나오기 이틀 전에 수상자를 미리 발표했기 때문에 수상 가능성이 그렇게 높지 않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가 확률은 가장 높은 것으로 사이트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김희준 YTN 해설위원, 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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