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집권당, 공공장소 내 무슬림 여성 베일 금지 추진

이탈리아 집권당, 공공장소 내 무슬림 여성 베일 금지 추진

2025.10.09. 오후 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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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집권당이 공공장소 내 무슬림 여성들의 가리개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합니다.

현지시간 8일 폴리티코 유럽판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이끄는 집권당 이탈리아형제들(FdI)은 전국 공공장소에서 부르카와 니캅 등 신체나 얼굴 가리개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안 발의자 중 한 명인 안드레아 델마스트로 의원은 "종교의 자유는 신성하지만, 우리 헌법과 이탈리아 국가의 원칙을 완전히 존중하며 공개적으로 행사돼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부르카는 여성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가리는 전신 복장으로, 눈 부분에 망사 스크린이 달려 있습니다.

니캅은 눈을 가리지 않고 얼굴을 싸는 베일입니다.

멜로니 총리의 강경 우파 정당은 이 법안의 목적이 "이슬람 분리주의"에 맞서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FdI의 이민 담당 책임자 사라 켈라니는 기자회견에서 "이 법안은 본질적으로 이슬람 사원 자금 조달 규제와 얼굴 전체를 가리는 베일 사용 금지를 다루며, 강제 결혼에 대한 법적 규제도 강조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안은 베일 착용 금지법을 위반할 경우 최대 3천 유로(약 490만 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프랑스와 벨기에, 덴마크, 스위스 등 유럽 곳곳에서 이슬람 여성 복장에 대한 전면 또는 부분 금지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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