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어린이 20여 명 사망' 유해 기침 시럽 제조사 대표 체포

'인도 어린이 20여 명 사망' 유해 기침 시럽 제조사 대표 체포

2025.10.09. 오후 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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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기침 시럽을 복용한 어린이 20여 명이 잇따라 숨진 가운데 이 약을 만들어 판매한 제약회사 대표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인도 방송사 NDTV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과실치사 등 혐의로 제약회사 '스레산'의 대표인 랑가나탄 고빈단(75)을 체포했습니다.

고빈단은 허용치 이상의 디에틸렌글리콜(DEG) 성분이 든 기침 시럽 '콜드리프'를 판매해 이를 복용한 어린이 20여 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어린이들이 잇따라 숨지자 도주했고, 이날 새벽 남부 타밀나두주 첸나이에서 현상금 2만 루피(32만 원)를 걸고 추적한 마디아프라데시주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은 고빈단이 소유한 공장에서 기침 시럽과 관련한 서류들도 압수했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제약회사가 콜드리프 기침 시럽에 허용 한도인 0.1%를 훨씬 넘는 46∼48%의 DEG를 첨가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NDTV는 보도했습니다.

유해 물질인 DEG는 주로 자동차 부동액 등 산업용으로 사용되지만, 가격이 싸다는 이유로 일부 제약사가 시럽의 용매인 글리세린 대용으로 이를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를 허용치 이상으로 섭취할 경우 급성 신장손상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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