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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이른바 '다양성 정책'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백인을 위한 나라'로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작지 않습니다.
이민자 단속을 포함해 주요 정책들이 노골적인 유색인종 솎아내기라는 주장까지 제기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자는 취지로, 최근 미국 노동부가 SNS에 올린 포스터입니다.
5~60년대 복고 느낌의 그림을 활용했는데, 대부분 금발의 백인 남성을 모델로 썼습니다.
열다섯 개 포스터 가운데 라틴계가 등장한 건 2개, 흑인과 여성이 등장하는 포스터는 단 1개에 그쳤습니다.
아시아계는 아예 등장도 하지 않습니다.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이후 이런 분위기는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유타 밸리 대학의 추모식에서는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펼쳤습니다.
주요 행사에서 인종을 배분하던 미국 사회의 관행도 사실상 무뎌진 겁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외모를 기준으로 벌이는 이민국의 단속이 적법하다는 판결까지 내리면서 '인종 솎아내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찬드라 바트나가르 / 미국시민자유연맹 캘리포니아 남부 사무총장 : 외모 때문에 멈춰야 하는 나라는 인종차별을 하는 나라입니다. 외모 때문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했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공이 그 좋은 예입니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 주 정부들의 선거구획정 배경에 유색인종 당선을 막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의심합니다.
[마크 비시 /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 : 이것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적인 계획입니다. 아주 명백하게 인종차별이며 유색인종을 투표에서 배제하고 권한을 약화하려는 것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장관급의 백인 비율은 80%로, 절반 수준에 그쳤던 전임 바이든 시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성 정책' 지우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른바 '마가 진영'의 인종적 편견이 이런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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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집권 이후 이른바 '다양성 정책'이 폐지되면서 사실상 '백인을 위한 나라'로 돌아가고 있다는 비판이 작지 않습니다.
이민자 단속을 포함해 주요 정책들이 노골적인 유색인종 솎아내기라는 주장까지 제기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제조업을 다시 부흥시키자는 취지로, 최근 미국 노동부가 SNS에 올린 포스터입니다.
5~60년대 복고 느낌의 그림을 활용했는데, 대부분 금발의 백인 남성을 모델로 썼습니다.
열다섯 개 포스터 가운데 라틴계가 등장한 건 2개, 흑인과 여성이 등장하는 포스터는 단 1개에 그쳤습니다.
아시아계는 아예 등장도 하지 않습니다.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이후 이런 분위기는 더욱 노골화하고 있습니다.
유타 밸리 대학의 추모식에서는 전원 백인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추모 공연을 펼쳤습니다.
주요 행사에서 인종을 배분하던 미국 사회의 관행도 사실상 무뎌진 겁니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외모를 기준으로 벌이는 이민국의 단속이 적법하다는 판결까지 내리면서 '인종 솎아내기'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찬드라 바트나가르 / 미국시민자유연맹 캘리포니아 남부 사무총장 : 외모 때문에 멈춰야 하는 나라는 인종차별을 하는 나라입니다. 외모 때문에 신분증을 제시해야 했던 아파르트헤이트 시대의 남아공이 그 좋은 예입니다. 그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일부에서는 미국 주 정부들의 선거구획정 배경에 유색인종 당선을 막으려는 의도가 숨어있다고 의심합니다.
[마크 비시 / 텍사스주 민주당 의원 : 이것은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인종차별적인 계획입니다. 아주 명백하게 인종차별이며 유색인종을 투표에서 배제하고 권한을 약화하려는 것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장관급의 백인 비율은 80%로, 절반 수준에 그쳤던 전임 바이든 시절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다양성 정책' 지우기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트럼프를 지지하는 이른바 '마가 진영'의 인종적 편견이 이런 움직임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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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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