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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달 중순 일본 신임 총리 지명이 유력한 다카이치 자민당 신임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둔 만큼 외교 문제를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당선 전까지 매년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참배를 이어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당시 일본 경제안보담당장관 (2022년 8월 15일) : 나라에 몸 바친 선조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앞선 총재 선거전에서는 자신이 총리가 되더라도 참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렀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여자 아베'로 불렸지만 총리직을 눈앞에 두고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자민당 신임 총재(지난 4일) : 어떤 방식으로 위령할 것인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에 대해서는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습니다. 절대 외교 문제가 될 일이 아닙니다.]
교도통신은 이달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가을 제사에 다카이치 총재가 참배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참배를 강행하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분명한 만큼 외교 문제를 피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회담 추진에 악재가 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진행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당시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를 미국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자 임기를 마칠 때까지 공물만 보낸 바 있습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 역시 북중러 협력 강화로 엄중해진 안보 환경 속에 참배가 외교 문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욱
YTN 이경아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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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중순 일본 신임 총리 지명이 유력한 다카이치 자민당 신임 총재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보류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일을 앞둔 만큼 외교 문제를 피하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경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으로 불리는 야스쿠니 신사.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신임 총재는 당선 전까지 매년 일본 패전일인 8월 15일과 봄·가을 제사에 참배를 이어왔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당시 일본 경제안보담당장관 (2022년 8월 15일) : 나라에 몸 바친 선조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앞선 총재 선거전에서는 자신이 총리가 되더라도 참배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혀 논란을 불렀습니다.
과거사 문제에 대한 강경 발언으로 '여자 아베'로 불렸지만 총리직을 눈앞에 두고 태도가 달라졌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자민당 신임 총재(지난 4일) : 어떤 방식으로 위령할 것인지 어떻게 평화를 기원할지에 대해서는 적시에 적절하게 판단하겠습니다. 절대 외교 문제가 될 일이 아닙니다.]
교도통신은 이달 열리는 야스쿠니 신사 가을 제사에 다카이치 총재가 참배하지 않는 쪽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참배를 강행하면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분명한 만큼 외교 문제를 피하기 위한 판단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의 회담 추진에 악재가 될 일을 만들지 않겠다는 겁니다.
이에 앞서 진행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본 방문 역시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베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12월 당시 자신의 야스쿠니 참배를 미국 정부가 강하게 비판하자 임기를 마칠 때까지 공물만 보낸 바 있습니다.
자민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공명당 역시 북중러 협력 강화로 엄중해진 안보 환경 속에 참배가 외교 문제가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이경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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