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지 않는 술'의 함정...'음주 일상화' 부추기는 무알코올 주류

'취하지 않는 술'의 함정...'음주 일상화' 부추기는 무알코올 주류

2025.10.08. 오전 02:5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술이 건강에 나쁘다는 인식이 널리 퍼지면서 세계적으로 무알코올 주류 판매량이 크게 늘었습니다.

하지만 음주 일상화를 부추기고 술에 대한 경각심을 무디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때 적당한 음주가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여겨졌지만 최근에는 적게 마실수록 훨씬 건강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무알코올 음료가 매력적인 대안이 됐습니다.

지난해 미국 무알코올 음료 시장 규모는 169억 달러(23조5천억 원)였는데, 올해는 10억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앤 콥 미첼 은퇴자 : 저녁 식사와 함께 와인 한 잔을 마시고 싶다면 죄책감 없이 한 잔을 즐길 수 있죠. 하지만 한 잔만 마시고 그만둘 거예요. 그리고 아마도 무알코올 음료로 갈아타겠죠.]

대부분 나라들이 알코올 함량이 0.5% 미만이면 무알코올 음료로 분류합니다.

음주에 대한 정서적 거리감이 사라질 수 있는 이유입니다.

사실상 음주 진입 장벽을 낮추는 역할을 합니다.

[마르코스 살라자르 성인 무알코올음료협회 : 대부분 술을 끊었거나 회복 중인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런 제품을 사는 사람 94%는 여전히 술을 마십니다.]

중독은 강한 자극이 아니라 약한 자극의 반복으로 시작됩니다.

무알코올 음료는 도수가 낮지만 그래도 술이라는 인식을 갖고 이용해야 합니다.

[몰리 다우드링 스탠퍼드대 연구원 : 이런 음료는 알코올과 비슷해서 실제 알코올에 대한 갈망을 유발해 사람들이 다시 술을 찾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무알코올 음료에는 대개 당분이 들어있습니다.

과도하게 마시면 당분 과잉으로 비만, 당뇨, 대사증후군의 위험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한경희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