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맞는 '셧다운'...트럼프 "업무재개" 요구에도 의회 표결 불발

2주차 맞는 '셧다운'...트럼프 "업무재개" 요구에도 의회 표결 불발

2025.10.07. 오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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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 셧다운 사태가 2주 차에 접어든 가운데 의회의 관련 법안 처리가 다시 불발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장 정부 업무를 재개하는 것이 중요하고 민주당과도 논의 중이라고 말했지만 정작 민주당은 백악관과 소통이 없다고 밝혀 사태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신호 기자!

연방의회에서 임시예산안 처리가 다시 무산됐군요.

[기자]
네, 현지 시간 6일 미 상원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발의한 단기 재정법안이 표결에 부쳐졌는데 둘 다 부결됐습니다.

공화당 법안은 찬성 52표, 민주당 법안은 찬성 45표를 받았는데 두 예산안 모두 가결에 필요한 60표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시작해 2주차에 접어들게 된 셧다운 사태의 해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상원에서 예산안 표결이 불발된 직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오늘 밤에라도 정부를 다시 열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셧다운 초기에는 연방 공무원 대규모 해고까지 언급하면서 민주당을 압박했는데 지금은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오늘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있었습니다.

예산안 부결되면 해고 조치 시작할 거냐고 묻자 어느 시점에는 그럴 수도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과 대화를 하고 있다, 또 할 수 있다 이런 얘기를 하면서 연방정부 업무재개가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 발언 듣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훌륭한 건강보험을 위한 합의가 이뤄지길 바랍니다. 공화당 소속이긴 하지만, 제대로 된 건강보험을 보고 싶습니다. 민주당보다 훨씬 더요.]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은 현재의 지출 수준을 유지하는 자신들의 임시예산안을 처리해 연방정부를 먼저 가동한 뒤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을 논의하자는 입장입니다.

반면 민주당은 오바마케어 보조금 지급 연장에 대한 약속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민주당과 논의하고 있는 것처럼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무런 협의가 없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하킴 제프리스 /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 : 민주당은 공화당에 국민께 자신들의 입장을 설명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계속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공화당은 계속 도망치고 있습니다. 그들은 지금 휴가 중입니다.]

미국 정부의 역대 최장기 셧다운 사태는 1기 트럼프 정부 때인 2018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35일간이었습니다.

셧다운 기간에는 공무원들의 임금이 지급되지 않습니다.

공항이나 항만 같은 국가 핵심 인프라 종사자들도 일은 하지만 당분간은 급여를 받지 못합니다.

[션 더피, 미국 교통부장관: 관제사들 관련해서 말씀드리면 병가를 낸 관제사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정부가 그 상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특정 지역에서만 일어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렇게 셧다운 사태가 이번 주를 넘길 경우 미국의 교통 등 필수 인프라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심각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였습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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