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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살아 있는 여신'으로 불리며 힌두교도와 불교도의 추앙을 받는 '쿠마리'에 2살 여자아이가 새로 뽑혔습니다.
의전용 가마에 실려 집을 나선 '쿠마리'는 많은 주민의 환호를 받으며 수도 카트만두의 거리를 행진한 뒤 궁전으로 들어갔습니다.
힌두교도들은 줄을 서서 '쿠마리'의 발에 이마를 갖다 대며 존경을 표시했고, 꽃과 돈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쿠마리'로 선출됐던 11살 아이는 자리에서 물러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쿠마리'는 산스크리트어로 처녀를 뜻하며, 네팔 토착민 부족의 2살에서 4살 사이의 여자아이 중에서 선발됩니다.
이후 궁전에서 사실상 격리된 삶을 살면서 1년에 몇 차례 축제가 열릴 때만 외출할 수 있고, 초경을 시작하면 후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납니다.
유엔은 지난 2004년 아동 조혼과 함께 네팔의 '쿠마리' 제도를 '여성 차별'로 규정했으며, 많은 인권 단체도 "어린 소녀를 부모와 사회로부터 격리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팔 대법원도 2008년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도 어린이로서 인권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지만, '쿠마리' 제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네팔 정부는 은퇴한 '쿠마리'에게 최저 임금보다 다소 많은 110달러를 매달 연금으로 지급합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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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전용 가마에 실려 집을 나선 '쿠마리'는 많은 주민의 환호를 받으며 수도 카트만두의 거리를 행진한 뒤 궁전으로 들어갔습니다.
힌두교도들은 줄을 서서 '쿠마리'의 발에 이마를 갖다 대며 존경을 표시했고, 꽃과 돈을 바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7년 '쿠마리'로 선출됐던 11살 아이는 자리에서 물러나 평범한 삶으로 돌아갔습니다.
'쿠마리'는 산스크리트어로 처녀를 뜻하며, 네팔 토착민 부족의 2살에서 4살 사이의 여자아이 중에서 선발됩니다.
이후 궁전에서 사실상 격리된 삶을 살면서 1년에 몇 차례 축제가 열릴 때만 외출할 수 있고, 초경을 시작하면 후계자에게 자리를 내주고 물러납니다.
유엔은 지난 2004년 아동 조혼과 함께 네팔의 '쿠마리' 제도를 '여성 차별'로 규정했으며, 많은 인권 단체도 "어린 소녀를 부모와 사회로부터 격리해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네팔 대법원도 2008년 "살아있는 여신 '쿠마리'도 어린이로서 인권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지만, '쿠마리' 제도는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네팔 정부는 은퇴한 '쿠마리'에게 최저 임금보다 다소 많은 110달러를 매달 연금으로 지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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