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유가, OPEC+ 증산에 2%↓...5월 9일 이후 최저

주요 산유국의 산유량 증대와 중동 전쟁 긴장 완화로 뉴욕 유가가 또다시 2% 넘게 급락하면서 60달러 선을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뉴욕 상업 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전장 대비 2.1% 급락한 배럴당 60.48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 5월 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종가 기준으로 WTI 가격이 마지막으로 60달러 선을 밑돈 시기는 지난 5월 8일이었습니다.

석유 수출국 기구와 주요 산유국의 확대 협의체인 OPEC+는 11월에 하루 원유 생산량을 10월에 늘린 생산량의 3배에 달하는, 최대 50만 배럴 늘리는 방안을 고려 중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가자 지구를 둘러싼 전쟁을 종식하는 단계로 접어들었고 러시아가 나토 회원국을 상대로 군사 도발 수위를 높이지 않으면서 지정학적 긴장감도 옅어졌습니다.

오닉스 캐피털 그룹은 맥쿼리 등 일부 은행이 석유 과잉 공급을 예상하면서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미국의 고용 약화로 경기마저 둔화하면 원유 수요가 더 약해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다만 외신은 미국 정부가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의 일환으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의 에너지 인프라를 장거리 미사일로 공격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UBS는 "러시아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다시 나오고 있다"면서도 "공급 차질이 실제 발생하지 않는 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