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밴드 너바나 앨범 표지 '알몸 아기' 당사자 소송 또 기각

록밴드 너바나 앨범 표지 '알몸 아기' 당사자 소송 또 기각

2025.10.02.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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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록밴드 너바나의 1991년 앨범 표지에 아기 때 알몸이 실렸던 당사자가 해당 사진이 아동 성 착취라며 제기한 소송이 또다시 기각됐습니다.

현지시간 1일, 페르난도 올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 판사는 너바나의 앨범 [네버 마인드] 표지 사진 속 아기였던 스펜서 엘든이 제기한 소송에 대해 합리적인 배심원은 해당 사진을 음란물로 간주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각했습니다.

올귄 판사는 이 사진을 아이가 목욕하는 장면을 찍은 가족사진에 비유하며 아동 포르노가 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엘든은 2021년에도 너바나 멤버와 이 음반을 제작한 유니버설 뮤직 그룹을 상대로 아동 포르노 혐의 소송을 제기했으나 2022년 법원은 이를 기각했고, 이후 엘든은 곧바로 소송을 또다시 제기했습니다.

이번 소송이 기각된 후 너바나 측 변호인인 버트 데이슬러는 "법원이 쓸모없는 소송을 종결시키고 창의적인 의뢰인을 거짓 의혹으로부터 해방해줘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너바나의 명반 중 하나로 꼽히는 [네버 마인드]는 전 세계에서 3천만 장 이상 팔렸습니다.

낚싯바늘에 매달린 1달러짜리 지폐를 향해 헤엄치는 아기의 모습을 담은 앨범 사진은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되면서 빌보드가 선정한 '역대 50대 앨범 커버' 순위에서 7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이 앨범을 발표할 당시만 해도 널리 알려지지 않은 밴드였던 너바나는 엘든의 부모에게 사진 사용료로 200달러(현재 환율로 약 26만 원)를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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