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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해경이 남중국해 자국 해역에서 중국 것으로 보이는 수중 드론(무인잠수정·UUV)을 확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2일 필리핀 해경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남중국해와 맞닿은 필리핀 중부 팔라완섬 근처 해역에서 현지 어민들이 조업 도중 수중 드론을 발견해 해경에 넘겼습니다.
해경이 길이 3.6m의 어뢰 모양인 이 수중 드론을 조사한 결과 '해수염도센서' 등 중국어 표시와 함께 바닷물의 수심, 온도, 염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또 장시간 바닷물에 노출된 데 따른 부식 흔적도 보였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이 수중 드론이 중국의 해저 지도 제작 등 불법 해양 조사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7월부터 필리핀 해역 곳곳에서 이번과 비슷한 물체가 5차례 발견됐으며, 이 중 최소 3건은 중국 통신사 유심칩, 중국산 배터리팩 등 부품을 통해 중국 방위산업체·국영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전에 확보된 수중 드론들은 조사한 결과 첨단 수중 감시·해저 지도 작성 도구로 확인됐으며, 이 중 1건은 중국 본토와 암호화된 통신을 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니 길 가반 필리핀 해경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우리 해역에서의 무단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필리핀 중부 마스테바주 바닷가에서 중국 것으로 추정되는 수중 드론이 발견된 이후 필리핀군은 중국을 겨냥해 '외국 세력'이 필리핀 전국 지도를 만들기 위해 샅샅이 염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당국은 지난 1월 군 기지 등 중요 인프라를 정찰하고 관련 데이터를 중국에 넘긴 간첩 혐의로 중국인 6명을 체포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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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이 길이 3.6m의 어뢰 모양인 이 수중 드론을 조사한 결과 '해수염도센서' 등 중국어 표시와 함께 바닷물의 수심, 온도, 염도를 측정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었습니다.
또 장시간 바닷물에 노출된 데 따른 부식 흔적도 보였습니다.
필리핀 해경은 이 수중 드론이 중국의 해저 지도 제작 등 불법 해양 조사에 쓰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앞서 2022년 7월부터 필리핀 해역 곳곳에서 이번과 비슷한 물체가 5차례 발견됐으며, 이 중 최소 3건은 중국 통신사 유심칩, 중국산 배터리팩 등 부품을 통해 중국 방위산업체·국영기업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전에 확보된 수중 드론들은 조사한 결과 첨단 수중 감시·해저 지도 작성 도구로 확인됐으며, 이 중 1건은 중국 본토와 암호화된 통신을 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니 길 가반 필리핀 해경 사령관은 "이번 사건은 우리 해역에서의 무단 활동을 억제하기 위한 범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보여준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말 필리핀 중부 마스테바주 바닷가에서 중국 것으로 추정되는 수중 드론이 발견된 이후 필리핀군은 중국을 겨냥해 '외국 세력'이 필리핀 전국 지도를 만들기 위해 샅샅이 염탐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필리핀 당국은 지난 1월 군 기지 등 중요 인프라를 정찰하고 관련 데이터를 중국에 넘긴 간첩 혐의로 중국인 6명을 체포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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