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타르 안전 보장..."어떤 공격도 미국 위협으로 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동의 우방인 카타르가 공격받을 경우 미국이 방어에 나서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서명한 행정명령을 보면 "카타르의 안보와 영토 보전을 외부 공격으로부터 보장하는 것이 미국의 정책"이라고 명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카타르 국가의 영토, 주권, 핵심 시설에 대한 어떤 무장 공격도 미국의 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하기로 했습니다.

카타르에 대한 공격이 일어날 경우 "미국과 카타르의 이익을 보호하고 평화와 안정을 복원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군사 조치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하라"고 트럼프 대통령은 지시했습니다.

CNN은 카타르에 대한 공격을 미국에 대한 위협으로 간주한 이번 안전 보장이 미국이 가입한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집단 방위 조약과 유사하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나토 조약은 미국 상원의 비준이 필요하고 법적 구속력이 있지만 카타르에 대한 안전 보장은 대통령 행정명령을 통한 것이어서 다음 행정부가 계승한다고 보장할 수 없다고 짚었습니다.

특히 미국 헌법은 조약 체결 권한을 상원에 부여하는 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의회를 건너뛰고 미국을 전쟁에 휘말리게 할 수 있는 약속을 했다는 사실이 놀랄 만하다고 CNN은 지적했습니다.

CNN은 또 카타르는 여러 공화당 인사가 신뢰하지 않는 국가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이스라엘이 카타르에 체류 중인 하마스 지도부를 제거하기 위해 지난달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한 건물을 공습한 뒤 트럼프 대통령이 이 같은 행정명령을 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 다시는 이런 공격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키기 위해 안전보장을 제공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