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트럼프 "공무원 해고 기회"

미 연방정부 '셧다운' 돌입...트럼프 "공무원 해고 기회"

2025.10.01. 오후 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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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회계연도 종료…미 상원, 임시예산안 부결
"불법 이민자 지원 중단" vs "공공 의료보험 연장"
연방정부 비필수 업무 정지…다수 공무원 무급 휴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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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의 대치 속에 미 연방 정부가 일시적으로 업무가 정지되는 '셧다운'에 돌입했습니다.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셧다운 이후 7년 만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공무원 해고의 기회로 삼으려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미 연방 정부의 2025 회계 연도가 끝나는 9월 30일까지 여야는 공개 충돌을 벌였습니다.

7주짜리 단기 지출 법안 재표결을 위해 만났지만, 쟁점인 오바마 케어 보조금 연장 문제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존 튠 /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 : 민주당은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들은 정부를 셧다운 시켜 그에 따른 문제들을 국민이 겪게 할 수 있습니다.]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우리는 정부 셧다운 직전에 서 있습니다. 그 이유는 공화당이 정부를 계속 열어둘 의지가 없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은 민주당이 정부 예산으로 불법 이민자들을 지원하고 있다고 주장한 반면,

민주당은 불법 이민자들은 혜택 대상도 아니라며 노인 의료 보험 예산 삭감 복구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여야의 합의 도출 실패로 10월 1일부터 치안 등을 제외한 연방 정부 비필수 업무가 정지되며, 많은 공무원은 무급 휴직에 들어가게 됩니다.

연방 인력을 영구적으로 줄이려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 기회에 연방 정부 공무원을 많이 해고할 수 있다고 예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많이 (해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건 전적으로 민주당 때문입니다. 아시다시피, 그들은 우리나라에 불법으로 들어온 사람들을 돌볼 수 있기를 원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각종 보고서 발행도 멈출 전망인 가운데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올랐습니다.

다만 미국 상무부는 셧다운 기간에도 관세 부과의 사전 단계로 여겨지는 특정 수입품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는 계속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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