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예산안 처리 불발...미 연방정부 '셧다운' 초읽기

미국 의회에서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되면서 정부 '셧다운', 일시적 업무정지가 초읽기에 들어갔습니다.

미 상원은 셧다운을 피하기 위한 협상 최종일인 현지 시간 30일 7주짜리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찬성 55 대 반대 45로 부결됐습니다.

예산안 통과에 필요한 찬성표는 60표입니다.

공화당의 임시예산안은 2025회계연도 종료일인 9월 30일 이후에도 의회가 2026회계연도 예산안을 논의하는 동안 11월 21일까지 정부를 운용하기 위한 단기 예산안입니다.

민주당이 자체 발의한 7~10일짜리 임시예산안도 표결에 부쳐졌으나 부결됐습니다.

이에 따라 현지 시간 1일 0시 1분, 우리 시간으로 1일 오후 1시 1분부터 연방정부가 셧다운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예산이 끊기면서 공공 서비스 영역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미 연방정부의 셧다운은 트럼프 대통령 1기 때인 2018년 12월 22일부터 2019년 1월 25일까지 이후 약 7년 만입니다.

러셀 보트 백악관 예산관리국 국장은 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뒤 정부 기관들에 보낸 메모에서 "영향을 받게 될 기관들은 대응 계획을 실행해야 한다"며 연방 공무원들이 1일 출근해 "질서 있게 셧다운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예산관리국은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부처를 중심으로 직원 감축에 나서겠다는 구상을 앞서 밝혔습니다.



YTN 신호 (sino@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