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어"..."핵 역량 강화할 것"

트럼프 "김정은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 열려 있어"..."핵 역량 강화할 것"

2025.10.01. 오전 06:0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는 대화에 열려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전 세계 미군 부대 지휘관을 소집한 회의에서는 미국의 핵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홍상희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과의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죠?

[기자]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제조건 없이 대화할 의사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김정은 위원장이 최근 요구한 대로 핵 문제를 언급하지 않고 북한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전제 조건 없이 대화하는 것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1기 당시 김정은과 세차례의 역사적 정상회담을 가졌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미국의 대북 정책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는데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미국 정부의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는 것이지만 직접적 언급은 안했다는 것이 주목할 점으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1일 최고인민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비핵화 정책 폐기를 조건으로 대화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이 허황한 비핵화 집념을 털어버리고 현실을 인정하고 북한과의 진정한 평화공존을 바란다면 우리도 미국과 마주 서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자신은 아직 개인적으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좋은 추억을 가지고 있다며 대화 여지를 남겼습니다.

당시 백악관은 22일 논평에서 비핵화 원칙을 강조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데 계속 열려있다고 밝혔습니다.

때문에 오늘 전제 조건 없이 대화가 가능하다는 언급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원칙 아래 대화할 수 있다는 입장에서 유연해진 태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오늘 미국에서는 전 세계에서 복무 중인 지휘관들을 이례적으로 모두 소집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까?

[기자]
네. 북한에 대한 관련 언급은 없었습니다.

오늘 오전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기지에서 전군 지휘관 회의가 열렸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72분 동안 연설에서 자신이 핵을 재건했고, 업그레이드할 거라며 핵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의 핵 능력이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건데요. 들어보시죠.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잠수함 분야에서 러시아와 중국보다 25년 앞서 있습니다. 러시아는 실제로 잠수함 분야에서 2위, 중국은 3위죠. 하지만 그들은 따라오고 있습니다. 핵도 훨씬 뒤처져 있지만 5년 안에 같아질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오늘 전군 지휘관 회의에서 군의 우선순위는 본토 수호라고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이민정책인 국경 통제와 이민자 단속을 강조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이는데, 미국은 지금 내부로부터 침략을 당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미국 군대의 목적은 감정 보호가 아니라 국가를 지키는 거라며 정치적 올바름이 아닌 실력을 기준으로 군대를 운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전군 지휘관 회의를 소집한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은 어떤 발언을 했습니까?

[기자]
헤그세스 장관은 오늘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군 내에서 인종과 성에 차별을 두지 않는 정치적 올바름의 리더십 시대는 끝났다고 선언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군은 사회적 이슈가 아닌 전투력 강화에만 집중할 거라며 오늘부터 병과의 기준이 남성 기준이 될 거라며 뚱뚱한 군인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들어보시죠.

[피트 헤그세스 / 미 국방장관 : 솔직히 전투 대형이든 어떤 대형이든 뚱뚱한 군인을 보는 건 지겹습니다. 신병이든 4성 장군이든, 키와 몸무게 기준을 충족하고 신체단련 테스트를 통과해야 합니다.]

또 여군에 대해서도 남성과 같은 체력 기준을 적용할 거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국방부 명칭을 전쟁부로 바꾸라고 지시했는데요.

헤그세스 장관은 또 국방부의 시대는 끝났고, 전쟁부의 유일한 임무는 방어가 아닌 전쟁 준비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군 내 대규모 고위급 물갈이도 예고했습니다.

앞으로 리더십에 많은 변화가 있을거라며 다음달 군 혁신과 역량 개혁에 대해 발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강은지


YTN 홍상희 (sa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