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시리즈' 미국 게임사 EA, 트럼프 사위 투자사·사우디 국부 펀드 등에 지분 매각

'피파 시리즈' 미국 게임사 EA, 트럼프 사위 투자사·사우디 국부 펀드 등에 지분 매각

2025.09.30. 오전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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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게임사 일렉트로닉 아츠(EA)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등으로 구성된 투자 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하고 비상장 회사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총 거래 규모는 525억 달러(73조 5천억 달러)로, 레버리지 바이아웃(LBO·피인수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기업을 인수) 방식의 인수·합병(M&A) 중 월가 역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인수 컨소시엄은 EA 지분을 이미 10% 보유한 사우디 국부펀드 외에 실버 레이크, 어피니티 파트너스로 구성됐습니다.

실버 레이크는 테크 분야 전문 사모펀드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법인 인수에 참여했고, 어피니티 파트너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설립한 투자 회사입니다.

나스닥에서 EA는 전장보다 4.8% 오른 202.63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EA는 1인칭 슈팅게임(FPS) '배틀필드'를 비롯해 '피파'(FIFA), '매든 NFL' 등 각종 스포츠 게임 시리즈로 유명한 대형 게임사입니다.

이번 인수 계약에 따라 EA 주주들은 지난 25일 종가에 25% 프리미엄을 더한 주당 210달러에 주식을 매각할 수 있게 됩니다.

2013년 이후 회사를 이끄는 앤드루 윌슨 최고경영자(CEO)는 비상장사 전환 이후에도 계속 경영을 맡을 예정입니다.

이번 EA M&A 이전에 레버리지 바이아웃 방식의 M&A 중 최대 거래액은 2007년 사모펀드 KKR와 텍사스 퍼시픽 그룹(TPG)이 전력 업체 TXU를 인수한 계약입니다.

당시 인수가액은 약 320억 달러(부채 인수액 제외 기준)였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소개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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