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일 총리, 한일 관계 노력할 듯"...과거사는 여전히 변수

"차기 일 총리, 한일 관계 노력할 듯"...과거사는 여전히 변수

2025.09.29. 오후 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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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시바 총리의 후임을 뽑는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2강 구도 속에 누가 총리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과거사 등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변수입니다.

도쿄에서 김세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다음 달 4일 치러지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는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과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이 양강 구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에 뽑히는 자민당 총재가 차기 총리로 선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두 후보의 한국과 관련한 인식은 한일 외교 방향을 가늠할 수 있습니다.

우선 고이즈미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실용외교를 평가하며, 셔틀 외교에 대한 의욕을 밝혔습니다.

[고이즈미 신지로 / 농림수산상(20일) : 이 대통령도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정상 차원에서도 이 대통령과의 셔틀 외교를 계속하고 정상 간의 신뢰관계를 구축해 양국 관계를 한층 더 진전시키겠습니다.]

다카이치 후보도 북·중·러가 밀착하는 상황에서 한국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새로 부임한 이혁 주일한국대사는 누가 총재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혁 / 주일 한국대사 (26일) : 어떤 분이 일본 지도자가 되도 한일 간 협력과 교류를 증진한다는 데 이의가 없을 겁니다.]

다만 고이즈미, 다카이치 두 후보 모두 매년 야스쿠니 신사를 꾸준히 참배해 왔습니다.

총재, 총리가 된 이후에도 야스쿠니 참배를 이어갈 경우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 등 주변국 반발도 불가피합니다.

또 후보들은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도 이어갔는데, 다카이치 후보는 한술 더 떠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장관을 참석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경제안보담당상 (27일) : 다케시마에 관해서입니다만, 원래라면 다케시마의 날에 당당히 장관이 가야 좋지 않습니까? 눈치를 볼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한 단계 낮은 정무관을 행사에 참석시킨 것만으로도 우리 정부가 강하게 반발했음에도, 오히려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겁니다.

차기 총리가 누가 되더라도 한일 관계 개선 흐름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지만, 과거사 문제는 여전히 갈등의 불씨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YTN 김세호입니다.


YTN 김세호 (se-3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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