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미국?...가자 평화 구상에 '팔 국가 수립' 포함

달라진 미국?...가자 평화 구상에 '팔 국가 수립' 포함

2025.09.28. 오전 07:1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이 제시한 가자 평화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21개 항에 달하는 세부 내용에 관심이 쏠립니다.

가자 주민 거주 보장은 물론,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입장이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유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 일간지인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미국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을 입수했다며 21개 항 세부 내용을 자세히 보도했습니다.

우선 가자 주민들이 떠나도록 강요받지 않고, 가자에 남아 미래를 세울 기회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특히 가자 재건과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위해 신뢰할 만한 길이 마련될 것이란 문구가 명시됐습니다.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 대화를 통해 평화적 공존을 위해 합의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 매체는 지난 2월 트럼프가 이른바 '두 국가 해법'에 반대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진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합의하면 즉각 종전과 함께 48시간 안에 모든 인질 귀환, 임시 과도정부의 통치와 재건 청사진, 하마스 통치 배제 등의 내용도 담겼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아랍 정상들에게 이 같은 평화 구상을 제시했고, 조만간 합의가 가까워졌다며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6일) : 인질들이 돌아오고 전쟁을 끝낼 수 있는 협상입니다. 평화를 가져올 협상으로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수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29일 네타냐후 총리와 백악관에서 만나 종전 계획을 논의할 계획이지만 그대로 받아들일지 불투명합니다.

두 국가 해법에 결사 반대해온 네타냐후는 유엔총회 연설에서도 서방 국가들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비난하며 가자 공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에브나브 장가우커, 이스라엘 인질 어머니 : 2년 동안 네타냐후는 협상을 방해하고, 중동 중재자를 폭격하는가 하면, 인질 가족들 반발을 키워왔습니다.]

주말 동안 독일과 남아공 등에서는 수만 명이 모여 가자 지구 집단 학살을 비난하며 이스라엘 무기 수출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YTN 정유신입니다.



YTN 정유신 (yusi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