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어린이에게 절대 타이레놀 먹이지 마라"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어린이에게 절대 타이레놀을 먹여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임산부가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출산할 수 있다고 발표했던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과학적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신웅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는 현지시간 26일 소셜미디어에 임산부는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절대 타이레놀을 사용하지 마라!

그리고 어린아이에게 어떤 이유로도 타이레놀을 줘서는 안 된다고 썼습니다.

이번에도 과학적 근거나 이유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2일 기자회견에서 타이레놀을 복용하면 자폐아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타이레놀의 활성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은 임신 중에도 안전하다는 수많은 연구와 수십 년간의 임상 시험 결과를 부정한 것입니다.

의학계와 자폐증 관련 단체들의 반발이 이어졌지만, 트럼프는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백신에 대한 경고도 이어갔습니다.

현재 널리 쓰이고 있는 홍역-볼거리-풍진 혼합 백신 사용은 안 된다며 개별적으로 세 번에 나눠서 접종하고 수두 백신도 별도로 맞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일반적으로 생후 24시간 이내에 접종하는 B형 간염 백신을 12살 이전에는 놓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병원을 여러 번 방문하라는 것은 일종의 장벽으로 백신 접종률을 낮출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과학적 근거가 없는 트럼프 대통령의 잇따른 발언이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의료 정책에 혼선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YTN 신웅진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YTN 신웅진 (ujshi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