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은 '시위 중'..."여행갔다 봉변당할 수도"

유럽은 '시위 중'..."여행갔다 봉변당할 수도"

2025.09.27. 오전 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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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특히 유럽으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 많을 텐데요.

하지만 주요 유럽 국가들이 최근 잇따라 시위로 몸살을 앓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영국 깃발을 손에 든 시위대로 런던 도심이 가득 찼습니다.

프랑스, 독일 극우 정치인은 물론 미국의 일론 머스크까지 거들고 나선 반이민 집회에는 15만 명이 모여 세를 과시했습니다.

흥분한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충돌하고 인근 상점과 거리의 기물을 파괴하는가 하면 지나가는 외국인들에게 위협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샌드라 미첼 / 반이민 집회 참가자 : 불법 이민자가 이 땅에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이 문제가 우리를 분열시키고 있어요.]

프랑스도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퍼지면서 불안하긴 마찬가집니다.

폭력적인 상황은 조금 수그러들었지만, 마크롱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더 커지는 분위기입니다.

[로라 바렛 / 집회 참가자 : 더는 정부나 의회에 기대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이미 총리를 끌어내렸고 정부의 정책을 끝낼 겁니다.]

관광 대국으로 꼽히는 유럽의 다른 국가들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시위대의 집회로 세계 3대 사이클 대회가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고, 튀르키예 역시 정치 불안으로 주요 도시에서 대규모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베네치아 같은 인기 관광지에서는 이른바 '오버 투어리즘' 반대 시위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직접 봉변을 당하는 일도 발생했습니다.

[미겔 메드라노 / 집회참가자 : 지금 이 순간 대량 관광은 오히려 빈곤을 가져온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받는 임금은 생계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유럽 내 극우 세력의 확산으로 외국인들에 대한 반감 정서가 커지는 만큼, 유럽 여행에 나설 경우 현지 상황을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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