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투자금 3,500억 달러는 선불"...'증액 요구' 보도까지

트럼프 "한국 투자금 3,500억 달러는 선불"...'증액 요구' 보도까지

2025.09.26. 오전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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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이 미국에 투자하기로 약속한 3천5백억 달러는 선불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에 미국이 한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투자액을 늘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합니다.

유투권 기자 여러모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인데요, 우선 트럼프 대통령 발언부터 소개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틱톡 관련 행정명령 서명식에 나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과 무역 협상을 잘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과정에서 일본에선 5천5백억 달러, 한국에선 3천5백억 달러를 받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건 선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9천5백억 달러를 받기로 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는데, 유럽연합을 거론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설명이 없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선불의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긴 어렵습니다.

다만 상대 국가가 이런 거액을 선불로 내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많은데요, 그래서 단순히 조기에 현금을 확보한다는 걸 강조하는 차원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정확한 진의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여기에 더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한국의 투자 규모를 기존의 3천5백억 달러에서 더 늘릴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면서요.

[기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보도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러트닉 장관이 한국과의 협상 과정에서 투자 규모의 소폭 증액을 요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요구 때문에 한미 무역협상이 불안정한 상태에 놓여 있다는 겁니다.

러트닉 장관은 또 투자금 상당액은 대출이 아닌 현금으로 받기를 원한다는 뜻을 비공개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한국이 일본과 같은 규모의 금액을 투자하긴 어렵더라도, 미·일 무역협정 조건의 상당 부분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요구는 만약 한국이 일본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협정을 맺으면 법적 구속력이 없는 미·일 협정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관련한 백악관 측의 설명도 있었는데요, 백악관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정을 세밀하게 조정하고 있지만, 이미 합의된 내용에서 '극적인 이탈'을 요구하는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유투권입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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