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에 "의도된 공작...즉각 조사"

트럼프, 유엔 에스컬레이터 고장에 "의도된 공작...즉각 조사"

2025.09.25.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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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유엔총회 연설 때 에스컬레이터와 자막기가 고장 나고 연설 음향이 끊긴 건 유엔 측의 의도된 공작이라며,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4일 자신의 SNS에 유엔에서 3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며 이는 분명 사보타주, '비밀 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유엔 직원들이 에스컬레이터를 끄는 농담을 했다'는 영국 매체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이를 저지른 자들은 체포돼야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연설을 시작할 때 자막기가 고장 나고, 연설 음향도 끊겼다며 유엔 사무총장에게 서한을 보내 즉각적인 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AP 통신은 공작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는 달리 이날 소동은 행사를 준비하던 백악관 직원들의 탓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관계자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때 자막기를 작동시키고 있던 쪽은 백악관 측이었다며 백악관 직원들의 조작 실수로 자막기가 고장 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스테판 두자릭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도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멈춘 것은 미국 대표단 소속 영상 촬영 담당자가 에스컬레이터 운행 정지 장치를 작동시켰기 때문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P통신은 또 비용 절감을 위해 유엔 건물에서 엘리베이터와 에스컬레이터 운행이 중단되는 일은 드문 일이 아니라며, 국제기구 최대 지원 국가인 미국의 자금 지원이 지연된 것도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꼬집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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