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들의 UN 연설에서 드러난 '트럼프 애증 시그널'

정상들의 UN 연설에서 드러난 '트럼프 애증 시그널'

2025.09.25. 오전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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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떠났지만, 유엔 총회 연단에 선 각국 정상들의 시선은 여전히 트럼프 대통령을 향했습니다.

정상들의 연설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애증이 선명하게 드러나 출범 1년도 안 된 트럼프 2기 행정부 외교 정책의 명암이 명확히 갈렸습니다.

뉴욕에서 이승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유엔 총회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사연이 많은 정상들이 줄줄이 등장해 연단에 섰습니다.

이미 워싱턴으로 떠났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 속에 언급되며 이틀째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냈습니다.

핵 시설을 폭격당한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뻔뻔한 공격으로 국제법을 어겼다며 포문을 열었습니다.

[마수드 페제시키안 / 이란 대통령 : 이란이 외교적 협상의 길을 모색하던 때 이뤄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외교에 대한 심각한 배신행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위협받았던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도 우회적으로 비판의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관세 폭탄을 얻어맞은 카린 켈러-슈터 스위스 대통령도 기후 대응과 이민자를 옹호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반면, 친 트럼프 성향의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공개적인 찬사를 보냈습니다.

[하비에르 밀레이 / 아르헨티나 대통령 : 개혁 프로그램을 훼손하려는 좌파 세력이 침투 중입니다. 트럼프와 저는 이 도전에 어떻게 대처할지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친구인 알렉산더 스투브 핀란드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와 유엔의 개혁을 언급하며 측면 지원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워싱턴으로 떠났지만, 여전히 정상들의 시선이 트럼프에게 머물러 있는 건 그만큼 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트럼프식 외교가 뚜렷한 명암을 드러내고 있음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YTN 이승윤입니다.


촬영 : 최고은
화면제공 : UN Web TV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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