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8월 신규 주택 판매 21% 급증...증가 폭 3년 7개월 만에 최대

미국 8월 신규 주택 판매 21% 급증...증가 폭 3년 7개월 만에 최대

2025.09.25. 오전 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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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서도 지난달 미국의 신규주택 판매량이 예상 밖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8월 신주택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5% 증가한 8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증가율은 지난 2022년 1월 이후 3년 7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약 65만 건을 예상한 다우존스 집계 전문가 전망도 큰 폭으로 웃돌았습니다.

최근 들어 신규주택 재고가 늘어난 가운데 주택 건설업자들이 공격적으로 가격 할인에 나선 게 갑작스러운 판매량 급증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전미 주택 건설 협회 설문에서 응답자의 39%가 구매자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대출이자 하락이 8월 신규주택 판매를 뒷받침했으며 향후 수개월간 판매 증가세를 견인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반면 관세 정책 영향으로 경기둔화 우려가 커진 가운데 경기 순행성을 보이는 신규주택 판매 지표가 예상 밖으로 급등한 것은 이상 현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습니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신규주택 판매 급증은 다른 지표들과 맞지 않으며 주택 거래를 과대평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주택 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노동시장이 안정을 되찾으면 주택 판매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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