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 "아르헨과 28조원 규모 스와프 협상"...밀레이 전폭 지원

미 재무 "아르헨과 28조원 규모 스와프 협상"...밀레이 전폭 지원

2025.09.25.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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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아르헨티나와의 200억 달러, 약 28조 원 규모의 통화 스와프 체결 추진을 공식화하며 미국 밀착 행보를 보이는 아르헨티나 정권 전폭 지원에 나섰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현지 시간 24일,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에서 "아르헨티나 중앙은행과 200억 달러 규모 스와프 라인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의 달러 표시 채권을 매입할 준비가 됐고, 조건이 충족될 경우 이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환안정기금을 통한 지원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 대통령을 향해 외국 공직자로서는 이례적인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양국 관계의 지정학적, 전략적 중요성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두 나라 정상은 전날 유엔총회를 계기로 뉴욕에서 만나 '동맹국'으로서의 협력 관계 강화를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밀레이 대통령은 아주 좋은 친구이자, 투사이자, 승리자"라며 "그의 재선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라고 적었습니다.

아르헨티나 차기 대선은 2027년에 시행됩니다.

베센트 장관의 이날 발표 뒤 최근 약세를 보였던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달러 대비 2% 넘게 하락하며 가치가 상승했습니다.

아르헨티나 증시 벤치마크인 메르발 지수도 치솟았으며, 아르헨티나 국채 거래가는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고 현지 일간 라나시온은 보도했습니다.

2023년 12월 취임 후 전기톱 개혁으로 일컬어지는 공격적인 긴축 정책을 펼치는 밀레이 대통령은 올해 1월 출범한 트럼프 2기 정부와의 밀착 행보로 미국 보수 진영의 호평을 받아왔습니다.

밀레이 정부는 실제 대규모 복지비 삭감과 정부 부처 구조조정 등으로 한때 세자릿수를 넘나들던 아르헨티나 물가 지수를 1%대까지 낮추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다만, 아르헨티나 정부·여당은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장치 없는 일방통행식 정책 추진과 측근들의 부패 의혹으로 최근 곤욕을 치렀고, 이달 초 아르헨티나 전체 인구의 약 40%가 거주하는 부에노스아이레스주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기도 했습니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미국 TV방송 폭스 비즈니스 인터뷰에서 "시장이 아르헨티나 지도자에 대한 신뢰를 잃은 게 아니라 백미러를 통해 수십 년, 한 세기에 걸친 과거의 끔찍한 실정을 돌아보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불안해하지만, 밀레이 대통령과 함께라면 달라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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