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메네이 "이란은 우라늄 농축 포기하지 않는다"

하메네이 "이란은 우라늄 농축 포기하지 않는다"

2025.09.24. 오전 0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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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자도자는 현지시간 23일 자국이 미국과 핵 협상에 나서봤자 이로운 것이 없다며 우라늄 농축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이날 영상 연설에서 "지금 상황에서 미국 행정부와 협상하는 것은 국익에 기여하지 못하며 우리에게 해롭다"고 말했습니다.

하메네이는 "미국은 이미 이란 핵 활동과 농축의 중단이라는 협상의 결과를 정해놨다"며 "이는 협상이 아닌 명령이자 강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또 미국을 향해 "이란이 미사일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한다"며 "장거리 미사일도, 중거리 미사일도, 단거리 미사일도 보유하지 말라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5일 "급진적 시아파 성직자가 통치하는 이란이 핵무기뿐만 아니라 이를 멀리 운반할 수 있는 미사일까지 보유한다면 전 세계에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이라고 발언한 것과 연관된 것으로 보입니다.

아야톨라 하메네이는 양국 핵 협상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문제로 교착됐던 것을 가리켜 "압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농축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로 지난 4월 시작된 양국 핵협상은 6월 이스라엘과 미국의 이란 핵시설 폭격으로 중단됐으며 이후로도 재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YTN 신웅진 (ujshi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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