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9%→3.2%' 상향

OECD,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2.9%→3.2%' 상향

2025.09.23. 오후 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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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협력개발기구, OECD는 중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국내총생산, GDP 성장률을 석 달 전 전망치인 2.9%보다 0.3%p 높은 3.2%로 예측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미국의 관세 부과에 앞선 선제적 조달 효과가 없어지고 높은 관세와 정책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올해보다 0.3%p 낮은 2.9%로 내다봤습니다.

OECD는 "2025년 상반기 글로벌 성장세는 예상보다 탄력적인 모습을 보였고, 특히 다수 신흥 시장 경제에서 두드러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관세 인상 시행을 앞둔 상품 생산과 무역의 선행적 증가가 주요 지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요 20개국 대부분 나라에서 상반기 산업 생산 증가율이 지난해 평균 속도를 웃돌았다"고 덧붙였습니다.

OECD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무역 상품은 미국행 상품 선적이 급증하면서 빠르게 성장했고, 특히 4월 이전에 두드러졌습니다.

5월 이후론 거의 모든 나라에 대한 미국의 상호 관세율이 올라, 세계 무역 흐름에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2분기 아시아 선진국을 비롯해 아시아·동유럽 신흥 시장국에서 무역이 꾸준히 확대된 반면 미국의 수입 물량은 급감했고, 캐나다와 중남미의 수출도 줄었습니다.

중국과 미국 간 양자 무역도 최근 몇 달간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OECD는 8월 말 기준 미국의 전체 실효 관세율을 약 19.5%로 추정하고, 1933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관세 전쟁을 촉발한 미국의 올해 GDP 성장률은 직전 전망보다 0.2%p 오른 1.8%로 높였고, 다만 내년엔 1.5%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첨단 기술 부문의 강력한 투자 증가가 올해 미국의 경제 활동을 부양하지만, 높은 관세율과 순 이민 감소 여파로 내년 경제 성장이 다소 둔화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유로 지역은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경제의 발목을 잡지만, 신용 여건 완화가 부담 일부를 상쇄할 것이라며, GDP 성장률을 올해 1.2%, 내년 1.0%로 예측했습니다.

한국에 대해선, 최근의 회복세가 이어져, 석 달 전과 같이 올해는 1.0%, 내년엔 2.2%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중국은 올해 4.9%에서 내년 4.4%로, 일본은 올해 1.1%, 내년엔 0.5%로 둔화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OECD는 세계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 요소로는 양자 관세 추가 인상과 인플레이션 압력 재부상, 재정 리스크 우려 확대, 금융 시장 위험 재평가 등을 꼽았습니다.

따라서, 각국이 글로벌 무역 체계 내에서 협력적 참여 방안을 모색하고 경제 안보 우려를 해결하면서도 무역 정책의 투명성과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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