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중' 미국 하원 대표단 "중국과 아직 말 안 통해"

'방중' 미국 하원 대표단 "중국과 아직 말 안 통해"

2025.09.23.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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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을 방문 중인 미국 하원 대표단장이 주요 이슈에서 중국과 여전히 인식 차가 있고, 틱톡과 희토류 문제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대표단을 이끄는 애덤 스미스 민주당 의원은 오늘(23일) 중국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아직 서로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해 말이 통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제한에 대해선, "문제가 해결됐다고 생각하지 않고 할 일이 아직 남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내 틱톡 앱의 알고리즘 유지에 모회사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역할을 하게 될지에 관한 질문에도, 개인 정보 보호와 보안 문제를 지적하며 "100% 해결되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두 나라는 지난주 스페인에서 연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미국 내 안보 우려가 제기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처분 방안을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미국 내 사업을 운영할 새 합작 법인 소유권 등을 놓고 상반된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밖에, 스미스 의원은 인공지능과 드론 등 방위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상황에 양국 군대가 너무 가까이서 작전을 수행하게 돼 군사적으로 서로를 "오해할 위험"이 커졌다며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서 어제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와 둥쥔 국방부장을 만나선, 양국 군 사이 대화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천 개에 가까운 핵무기에 관해 이야기할 때"라고 덧붙였습니다.

스미스 의원은 이번 방문에서 양국 인식 차를 확인했다는 데 방점을 두면서도, 중국 지도부와 보잉 항공기 대규모 구매 계약을 논의하는 등 일부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블룸버그통신은 보잉이 중국에 항공기 최대 500대를 판매하는 계약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6년 만에 미국을 방문한 미국 하원 대표단은 그제부터 이틀간 리창 국무원 총리와 허리펑 부총리, 둥쥔 국방부장을 만난 데 이어, 오늘은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과 왕이 외교부장 등을 만납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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