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자 수수료 폭탄', 각국 '인재 모시기' 기회로"

"미국 '비자 수수료 폭탄', 각국 '인재 모시기' 기회로"

2025.09.23.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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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문직을 위한 H-1B 비자 수수료를 큰 폭으로 올리자 각국 정부가 이를 '인재 모셔오기' 기회로 역이용하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를 인용한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H-1B 비자와 비슷한 자국 비자의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 당국자는 "세계 5대 최고 대학에 다녔거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라며 "비용을 완전히 면제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방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수수료 인상 전부터 논의됐지만, 미국의 움직임에 따라 계획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중국의 경우 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인재 유치를 위한 새로운 비자를 다음 달 1일부터 도입할 예정이라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이 비자가 있으면 취업 제안과 연구직을 사전 확보하지 않고도 중국에 입국해 공부하며 일할 수 있습니다.

로이터는 한국에 대해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미국의 정책 변화를 활용해 해외 과학·공학자 유치 방안을 찾도록 각 부처에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한국을 포함한 여러 나라가 강경해지는 미국의 이민 정책을 유리하게 활용해, 외국인 과학자와 공학자를 끌어들이고 자국 산업을 발전시키며 인재 유출 흐름을 '유턴'시키려 한다"고 분석했습니다.

독일 디지털 산업계 연합체인 비트콤의 베른하르트 로흐레더 대표는 "미국의 새 정책이 독일과 유럽이 최고의 인재를 끌어들이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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