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트럼프, 틱톡합의 이번 주 서명...중국, 알고리즘 통제 못 해"

백악관 "트럼프, 틱톡합의 이번 주 서명...중국, 알고리즘 통제 못 해"

2025.09.23. 오전 06:3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을 미국인 투자자와 이사진이 다수를 차지하는 새로운 합작법인이 맡게 된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현지 시간 22일 브리핑에서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합의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후반 공식 합의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틱톡의 새 합작법인이 출범하면 미국 정부와의 협력 하에 미국 투자자들이 다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며 국가 안보와 사이버보안 분야에서 자격을 갖춘 이사회의 통제를 받게 됩니다.

새 합작법인의 보안 업무는 미국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이 맡을 예정입니다.

레빗 대변인은 "오라클은 틱톡 플랫폼에서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와 관련된 안전성과 보안을 독립적으로 감시할 것"이라며 "미국인들의 데이터는 중국의 접근 없이 오라클이 미국 내에서 운영하는 서버들에 저장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틱톡의 콘텐츠 추천 알고리즘과 관련해선 "미국 내에서 학습·재학습돼 운영될 것"이라며 "바이트댄스의 통제 밖에 있게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레빗 대변인은 이번 합의의 기대 효과에 대해 틱톡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향후 4년간 미국에서 최대 1천780억 달러, 약 248조 원의 경제 활동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 콜을 통해 "틱톡의 미국 사업은 미국에 위치하게 될 새로운 합작법인으로 이전하게 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작회사는 미국인 투자자와 소유주들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며, 이사회도 미국인이 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인 사용자가 1억7천만 명이 넘을 정도로 미국에서 인기가 많은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에서 중국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습니다.

이에 미 의회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작년에 제정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미국인들이 틱톡을 계속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며 이 법의 시행을 유예하고 틱톡 대주주 지분을 미국 기업이 인수하는 방안을 놓고 중국과 협상해왔고 최근 양국이 큰 틀의 합의에 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