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보우소나루 기소' 브라질 대법관 부인도 제재

미 정부, '보우소나루 기소' 브라질 대법관 부인도 제재

2025.09.23. 오전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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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의 쿠데타 모의 혐의 재판을 담당한 대법관의 부인에 대해서도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현지 시간 22일 얄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대법관을 지원한 혐의로 부인 비비아니 바르시 지모라이스와 비비아니가 소장을 맡고 있는 렉스 연구소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미 해외자산통제국은 렉스 연구소가 지모라이스 대법관의 집을 포함한 주거용 부동산을 소유하는 등 지주 회사 역할을 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또 2000년 설립 이후 단독으로 연구소를 운영해온 비비아니와 연구소가 지모라이스 가문의 재산을 공동으로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지모라이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등에 대한 검열, 임의적 구금, 정치적 기소 등 탄압에 책임이 있다"며 지모라이스를 물질적으로 지원한 개인들을 계속 표적으로 삼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과 친분이 두터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에 불만을 드러내면서 브라질산 수입품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1일 브라질 연방대법원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에 대해 징역 27년 3개월의 중형을 선고하자 마녀사냥이라며 추가 대응을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정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의 조처는 브라질 주권에 대한 공격이자 부당한 내정 간섭을 위한 새로운 시도"라며 "침략 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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