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트럼프 요구 일축..."영토 1인치도 못 넘겨"

아프가니스탄, 트럼프 요구 일축..."영토 1인치도 못 넘겨"

2025.09.22.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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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탈레반 정권이 자국 내 바그람 공군 기지를 미국에 반환하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요구를 거부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SNS에 올린 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바그람 기지 반환 요구를 일축하면서 현실적이고 이성적 정책을 채택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모든 양자 협상에서 아프가니스탄의 독립과 영토 보전이 최우선 과제라는 사실을 미국에 지속해서 전달해왔다"고 썼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영토 보전이나 정치적 독립과 관련해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카리 파시후딘 참모총장도 하루 전 현지 언론을 통해 방송된 연설에서 "우리 영토의 단 1인치라도 누구에게나 양도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람 공군기지 반환을 촉구하며 "미국에 돌려주지 않는다면 나쁜 일들이 생길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바그람 기지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40∼50㎞가량 떨어진 곳에 있으며 2001년부터 20년가량 이어진 전쟁 당시 미군의 핵심 거점 역할을 했습니다.

미국은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행정부 시절인 2021년 아프가니스탄에서 완전히 철수하면서 당시 9조 원어치가 넘는 무기를 현지에 남기고 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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