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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백악관이 100배 인상한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할 예정이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미국에 이익이 되면 예외도 허용한다고 밝혔는데 미국 내 기업 피해가 우려된다는 여론에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100배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미국 정부가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국 언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억4천만 원으로 올린 H-1B 비자 수수료는 새로 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비자를 갖고 있던 사람이 미국에 재입국하거나 갱신 신청자에게는 영향이 없을 거라는 겁니다.
또 인상된 비자 수수료는 비자를 신청할 때만 부과되는 일회성, '원 타임 피'라고 말해 1년마다 부과될 거라는 하루 전 설명과 달랐습니다.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에 지난해 H-1B 비자 승인자의 70% 이상을 차지한 인도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이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인과 가족들에게 인도적인 문제와 혼란을 일으킬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닐 라오 / 인도 뭄바이 시민 : 인상된 수수료는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 학생들과 근로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연간 10만 달러라는 금액이니까요.]
인도보다는 미국에 더 큰 손실을 가져올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디팍 / 인도 뭄바이 시민 : 인도는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 결정은 미국에 가장 큰 불이익이 될 거라고 봅니다.]
비자 수수료를 너무 많이 올려서 인도 인재들은 해외로 나가는 대신 인도에서 일하게 될 겁니다.
외국인 전문가들을 고용한 미국 기업들의 반발도 감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JP 모건은 H-1B 비자를 지닌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머물고, 해외에 있을 경우 바로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백악관이 100배 인상한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신규 신청자에게만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건,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이자은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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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100배 인상한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신규 비자 신청자에게만 적용할 예정이라며 입장을 바꿨습니다.
미국에 이익이 되면 예외도 허용한다고 밝혔는데 미국 내 기업 피해가 우려된다는 여론에 한발 물러섰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100배 인상하겠다고 발표한 미국 정부가 하루 만에 한발 물러섰습니다.
미국 언론은 백악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억4천만 원으로 올린 H-1B 비자 수수료는 새로 비자를 신청한 사람들에게만 적용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이 비자를 갖고 있던 사람이 미국에 재입국하거나 갱신 신청자에게는 영향이 없을 거라는 겁니다.
또 인상된 비자 수수료는 비자를 신청할 때만 부과되는 일회성, '원 타임 피'라고 말해 1년마다 부과될 거라는 하루 전 설명과 달랐습니다.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에 지난해 H-1B 비자 승인자의 70% 이상을 차지한 인도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도 외무부는 성명을 내고 이번 전문직 비자 수수료 인상이 미국에서 일하고 있는 인도인과 가족들에게 인도적인 문제와 혼란을 일으킬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닐 라오 / 인도 뭄바이 시민 : 인상된 수수료는 미국에서 일하는 인도 학생들과 근로자들에게 큰 부담이 될 겁니다. 연간 10만 달러라는 금액이니까요.]
인도보다는 미국에 더 큰 손실을 가져올 거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디팍 / 인도 뭄바이 시민 : 인도는 아무런 손해가 없다고 생각해요. 이 결정은 미국에 가장 큰 불이익이 될 거라고 봅니다.]
비자 수수료를 너무 많이 올려서 인도 인재들은 해외로 나가는 대신 인도에서 일하게 될 겁니다.
외국인 전문가들을 고용한 미국 기업들의 반발도 감지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 JP 모건은 H-1B 비자를 지닌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당분간 미국 내에 머물고, 해외에 있을 경우 바로 미국으로 돌아오라고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백악관이 100배 인상한 전문직 비자 수수료를 신규 신청자에게만 적용하겠다고 입장을 바꾼 건, 이번 조치가 오히려 미국 기업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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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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