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살해범 측 '정치테러' 아닌 '종교학대' 주장"

"아베 살해범 측 '정치테러' 아닌 '종교학대' 주장"

2025.09.21. 오후 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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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7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야마가미 데쓰야의 변호인단이 다음 달 열리는 첫 공판에서 '종교적 학대'를 범행 동기로 주장할 방침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아사히신문은 변호인단이 야마가미의 범행을 '정치적 테러'가 아닌 옛 통일교,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 교단에 대한 원한 탓으로 주장할 거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야마가미 모친은 남편의 사망 보험금을 포함해 약 1억 엔(약 9억 5천만 원)을 교단에 헌금하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워졌고, 이에 따라 야마가미는 대학 진학도 단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헌금으로 생활이 파탄 났다"며 "이에 대한 원한 때문에 교단과 깊은 관계가 있는 아베 전 총리를 노렸다"고 진술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야마가미의 성장 과정을 분석한 종교학자의 보고서를 토대로 종교 신앙 등에 관계된 아동 학대와 부모의 의무 태만이 범행 동기가 됐다는 주장을 펼 방침입니다.

반면 일본 검찰은 범행의 악질적인 측면에 주목해 종교 탓에 사건을 저질렀다고 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강조할 계획입니다.

첫 공판은 다음 달 28일, 나라지방재판소에서 열립니다.

야마가미는 3년 전 혼슈 서부 나라현 나라시에서 참의원(상원) 선거 유세 중이던 아베 전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했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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