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멀 방송 중단' 코미디계 결집...트럼프, 또 '면허 취소' 위협

'키멀 방송 중단' 코미디계 결집...트럼프, 또 '면허 취소' 위협

2025.09.20. 오전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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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ABC방송이 키멀의 토크쇼를 무기한 중단한 이후 다른 토크쇼 진행자들이 연대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에게 부정적인 TV 방송에 대해 또 면허 취소를 언급하는 등 비판 언론에 대한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상순 기자입니다.

[기사]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사건이 코미디계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맞대결로 번지고 있습니다.

ABC방송의 지미 키멀에 이어 이번엔 '데일리 쇼'의 존 스튜어트가 더 독한 정치풍자를 이어갔습니다.

[존 스튜어트 / '데일리 쇼' 진행자 : 우리는 또 한 번, 재미있고, 행정부에 순응하는 빵빵 터지는 쇼를 준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언론 길들이기를 조롱한 겁니다.

NBC 방송의 심야 토크쇼 '레이트 나이트'도 트럼프 대통령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세스 마이어스/'레이트 나이트 쇼' 진행자 : 저는 줄곧 트럼프 대통령을 존경했고 높이 평가해 왔습니다. 그분은 비전가이자 혁신가, 훌륭한 대통령이고, 골프는 더더욱 뛰어납니다. 제가 그분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한 걸 본 적이 있다면, 그건 전부 AI가 한 겁니다.]

심야 토크쇼의 전설 데이비드 레터맨과 더 레이트 쇼의 스티븐 콜베어 등 유명 토크쇼 진행자들도 줄줄이 비판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요지부동입니다.

이틀간의 영국 방문 후 귀국하는 전용기 안에서도 자신에게 부정적인 TV방송을 또 위협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나에 대해 나쁜 홍보, 나쁜 기사만 씁니다. 면허를 받고 있으니, 면허를 박탈해야 할지도 몰라요. 결정은 브렌던 카(연방통신위원회 위원장)에게 달렸습니다. 그는 뛰어난 데다 애국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월스트리트 저널과 뉴욕타임스에 각각 100억 달러대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

이 같은 행보는 1950년대 정적이나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을 공산주의자로 몰았던 '메카시즘' 광풍을 연상케 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상순입니다.









YTN 이상순 (s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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